이춘구 전 국회의원 별세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제11∼14대 국회의원과 한나라당 전신인 민주자유당과 신한국당 대표를 지낸 이춘구 전 의원이 20일 별세했다. 향년 78세. 대한민국 헌정회는 이 전 의원이 이날 새벽 숙환으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직접 사인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원은 육군사관학교 14기로 군내 사조직인 하나회 출신이다. 1980년 신군부의 정권 장악 후 준장으로 예편해 5공화국 초기 서슬 퍼런 사회정화위원장을 맡았다. 충북 제천 출신으로 1981년 11대 총선에서 민주정의당 전국구(비례대표) 의원으로 정계에 진출했다. 12∼14대 고향에서 내리 당선돼 4선 의원을 지냈다. 민정계 실세로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의 신임을 받아 3차례나 집권당 사무총장을 맡았다. 1987년 대선 당시 선거대책본부장으로 6공화국 탄생에 기여했으며 3당 합당 후에는 1992년 대선에서 김영삼 대통령의 당선에도 역할을 했다. 고인은 5·18특별법 제정과 두 전직 대통령 구속 후 정계를 은퇴했다. 정계를 떠난 뒤에는 국회가 있는 여의도 근처에도 오지 않았다고 알려질 정도로 처신이 깔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유족으로는 부인 문춘자 씨와 아들 재용, 딸 서영 씨, 사위 권기연 에스에스모터스 대표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발인은 22일 오전 7시 반. (02)2258-5971 심나영 기자 sn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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