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의 호텔신라, 화장품으로 돈버네

한국화장품 멀티숍 '스위트메이' 오픈 7일만에 매출액 상회

[마카오=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코리안 코스메틱 스토어? 진취바(들어가보자).”지난 16일, 마카오 중심가에 위치한 베네시안 호텔의 그랜드 캐널 쇼핑센터를 지나던 중국인 여성 관광객들이 발길을 멈췄다. 이들이 들어선 곳은 호텔신라가 국내 중소 화장품 브랜드를 한곳에 모아놓은 프리미엄 멀티숍 '스위트메이'.

마카오 베네시안 호텔에 위치한 호텔신라의 '스위트메이' 화장품 편집숍.

호텔신라가 지난 8일 마카오에 첫 한류 프리미엄 화장품 매장인 스위트메이를 오픈한 이후 이곳은 동남아 관광객의 인기 쇼핑코스로 입소문 나고 있다. 그만큼 한국 화장품이 인기가 높기 때문.특히 스위트메이가 입점한 베네시안 호텔 3층 그랜드 캐널 쇼핑센터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거리를 축소해 호텔 내에 조성한 프리미엄급 쇼핑몰로 불가리, 페라가모, 구찌 등 해외 명품 브랜드가 들어서 있어 입지조건도 탁월하다. 국내에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 촬영장소로 유명하다.곤돌라가 이동하는 물길을 따라 이동하니 스위트메이 매장이 눈에 들어왔다. 매장 측면에는 '한국 화장품 특별 매장(The Korean cosmetic specialty store)'이라고 적힌 주황색 바탕의 옥외광고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국 대표임을 내세우는 만큼 당초 해외 수출력이 약한 중소 브랜드만 취급하겠다는 계획에서 설화수·라네즈·오휘 등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의 브랜드를 포함해 제품의 다양화도 모색했다.

마카오 베네시안 호텔에 위치한 호텔신라의 '스위트메이' 화장품 편집숍 내부, 한류스타 컬렉션 코너

매장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한류 스타 컬렉션'. 이영애, 김혜수, 박유천 등 한국 스타들의 사진이 부착된 화장품·잡지·액자 등을 전시해놓고 화장품뿐만 아니라 한류 기념품도 판매하고 있었다. 또한 메이크업 스튜디오를 갖춰놓아 현장에서 직접 한류 스타들의 화장법을 시연할 수 있도록 했다. 198㎡(약 60평) 규모의 매장에는 토니모리·바닐라코·보브·참존·설화수·오휘·잇츠스킨 등이 브랜드별로 구분돼 있었으며 국내외 향수 10여종을 포함, 총 33개 브랜드 제품이 총망라돼 있었다.스위트메이 직원은 “한국 화장품이 워낙 인기가 있어 이곳을 지나는 동남아 관광객 여성들은 지나치지 않고 한번씩 꼭 들어온다”며 “미샤, 에뛰드하우스 등이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라고 귀띔했다.오픈 이후 두드러진 고객은 중국인들. 매장을 찾는 고객의 80% 이상을 차지했으며 이날도 '아시아의 큰손'답게 묶음으로 대량 구매해가는 고객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현지 직원은 “이번 개장을 기념해 600달러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 한해 스위트메이 로고가 새겨진 파우치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며 “번들(묶음 상품)로 판매하기 때문에 제시된 조건 금액을 넘기기 어렵지 않다”고 설명했다.한편 호텔신라는 스위트메이 마카오 매장에 총 12명의 직원을 두고 매일 오전 10시~오후 11시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이 같은 한류 프리미엄 화장품 숍을 중국본토, 홍콩, 대만 등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카오 베네시안 호텔에 위치한 호텔신라의 '스위트메이' 화장품 편집숍.

호텔신라 관계자는 “매장을 오픈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현지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마카오=오주연 기자 moon17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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