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3차전' 첫날 선두와 4타 차 4언더파, 양용은은 18위에서 '숨고르기'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예상대로 '탱크' 최경주(41ㆍSK텔레콤오픈ㆍ사진)의 출발이 좋다.최경주가 일찌감치 우승 타깃으로 지목했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 BMW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이다. 최경주는 16일 미국 일리노이주 레몬트 코그힐골프장(파71ㆍ7326야드)에서 끝난 1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쳐 일단 4위(4언더파 67타)에서 우승 진군을 시작했다. 저스틴 로스(잉글랜드)가 무려 8언더파를 치며 2타 차 선두(8언더파 63타)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최경주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57%로 다소 흔들렸지만 '컴퓨터 아이언 샷'을 가동하면서 그린적중률을 78%로 끌어 올렸다. 2~ 4번홀의 3연속버디 등 초반스퍼트가 동력이 됐다. 6번홀(파3) 버디를 더해 전반 9개 홀에서만 4타를 줄였고, 후반에는 12번홀(파3) 보기를 다음 홀인 13번홀(파4) 버디로 곧바로 만회했다.3일전 왼쪽 엄지손가락에 부상을 입었지만 플레이에 큰 걸림돌은 되지 못했다. "(페덱스컵 우승을 위해서는) 이번 주가 아주 중요하다"는 최경주는 "몇 차례 미스 샷이 있었지만 리커버리 샷이 아주 잘됐다"고 분석하면서 "남은 3라운드 역시 공격적인 플레이로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했다.로스는 9개의 버디사냥(보기 1개)을 완성했다. 현지에서는 공동 2위(6언더파 65타)에 포진한 웹 심슨(미국)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분위기다. 최근 3개 대회에서 2승(윈덤챔피언십, 도이체방크챔피언십)을 수확하는 '폭풍 샷'으로 당당하게 포인트 랭킹 1위를 접수한 선수다. 지난해 '1000만 달러의 잭팟'을 터뜨렸던 짐 퓨릭(미국)도 공동 5위(3언더파 68타)에 베이스캠프를 구축했다.심슨과 함께 '빅 루키 3인방'으로 지목되고 있는 매트 쿠차와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은 그러나 동반부진이다. 쿠차가 공동 37위(1오버파 72타), 존슨은 아예 공동 60위(5오버파 76타)로 밀려났다. 존슨은 더욱이 이 대회 '디펜딩챔프'다. 15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았지만 보기를 7개나 쏟아낸 5오버파의 난조가 그래서 더욱 치명적이다.한국은 '메이저챔프' 양용은(39ㆍKB금융그룹)이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18위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 포인트 랭킹 28위로 이 대회에 진입해 적어도 29위 이내의 성적을 올려야 다음 대회 진출이 가능하다. 70명만이 살아남은 3차전에서는 30위까지 딱 30명만이 최종 4차전인 투어챔피언십에 나가 마지막 우승 경쟁에 나설 수 있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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