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굴곡많은 인생의 마운드를 내려온 '무쇠팔' 최동원이 영면에 들었다.지병인 대장암으로 지난 14일 53세를 일기로 삶을 마감한 고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의 발인식이 16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에서 엄수됐다. 기독교식으로 발인 예배를 마친 후 아들 최기호 씨가 유족과 양상문 전 롯데 감독 등 야구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고인의 영정을 들었다. 아버지의 눈매를 쏙 빼닮은 아들 기호씨는 침착한 모습으로 아버지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고 최동원은 장지인 경기도 고양시 청아공원에서 편히 잠들게 된다.고인은 지난 2007년 대장암 수술 후 병세가 호전되는 듯 했지만 최근 병이 재발해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다 지난 14일 끝내 눈을 감았다.경남고와 연세대를 졸업하고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고인은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고의 투수로 손꼽힐 만큼 8시즌 동안 뛰어난 투구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1984년 삼성과 한국시리즈서는 전무후무한 4승을 기록하며 롯데에 첫 우승을 안기기도 했다.고인의 빈소에는 현역 시절 자웅을 겨뤘던 선동열 전 삼성 감독과 구본능 KBO 총재, 김성근 전 SK 감독, 김경문 NC 감독, 이광환 서울대 야구부 감독 등 수많은 야구 선후배와 관계자, 정치계 인사들이 찾아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했다.롯데는 고인이 현역 시절 달던 등번호 '11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하고 오는 9월30일을 '최동원의 날'로 정해 추모행사를 준비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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