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황효진기자
사진. 이진혁
편집. 장경진
구하라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묵언수행을 했다”
박규리 “앨범 준비하며 80시간 동안 눕지를 못했다”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은 어땠나.박규리: 80시간 동안 눕지를 못했다. 아예 못 잤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연습을 하거나 준비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침대에 눕지 못하고 차 안에서 쪽잠을 자는 경험을 했다. 그래서인지 지금 MC를 보시는 (김)신영 언니가 정~말 예뻐보인다. (웃음) 너무 고와!한승연: 원래 쇼핑도 인터넷으로만 하고 슈퍼도 잘 안 갈 정도로 집에 있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게다가 공백기 때는 강아지 ‘푸리’를 키우게 되면서 밖으로 거의 나가지 않았었는데, 이번에는 너무 바빠서 집에 있을 시간이 없었다. 집에 들어가서 샤워하고 한 시간 자다가 다시 나오고, 또 샵에 갔다가 연습하러 가는 걸 반복했다. 짐을 아예 챙겨 다녔다. (웃음)니콜: 두 달 동안 매일 빠짐없이 2시간씩 웨이트 운동이나 필라테스를 했다. (벌떡 일어나서 포즈 잡으며) 어때요? 그래도 밥 먹으면 배는 나온다. (웃음) 사람의 행복이라는 게 먹는 데 있는 건데... 요즘에는 참는 기술이 많이 늘어서 (먹을 것에) 손이 덜 가긴 한다. 구하라: 저는 요즘 체력관리를 하고 있어서, 홍삼이나 비타민을 꼬박꼬박 챙겨먹고 있다. (웃음) 섹시한 의상과 각종 액세서리를 이용해 예전보다 성숙미를 강조한 이 인상적이다. 한승연: 제가 했던 목걸이가 굉장히 차갑고 무거워서, 목이 아프다고 “아~” 이랬는데 담이 걸린 사람처럼 나왔다. (웃음) 에이, 몰라. (강)지영이 사진은 보면 엄청 어색했다는 걸 알 수 있는게, 팔꿈치에 힘이 꽉 들어가 있다.강지영: 제목을 붙인다면... ‘거기 누구 없어요?’ (웃음)구하라: 저는 머리에 비쥬를 얹었는데, 이게 정말 무거워서 계속 흘러내리는 바람에 잡으면서 찍어야 했다. 니콜: 제 포즈는 손가락을 딱 세워서 (직접 보여주며) 이렇게 어깨에 올리면 된다. 구하라: 따라해봤는데 진짜 힘들었다.박규리: 제가 한 목걸이가 제일 비싸게 보이겠지만, 사실은 그냥 남는 걸 한 거다. (웃음) 특히 막내인 강지영이 부쩍 성숙해진 것 같다. 강지영: 아무래도 한 살을 더 먹었으니까. (웃음) 데뷔 이후 처음으로 단발머리를 하기도 했다. 요즘에 성숙해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다 보니까 제 자신이 책임감 있게 행동하려고 하는 것 같다. 그래도 성숙해지려면 아직 멀었다. (웃음) <H3>“도쿄돔 공연의 꿈, 꼭 이루고 싶다”</H3>니콜 “요즘은 먹고 싶은 것을 참는 기술이 많이 늘었다”
강지영 “성숙해지려면 아직 멀었다”
‘미스터’ 때는 ‘엉덩이춤’이, ‘루팡’ 때는 ‘비상구춤’이 화제가 됐던 것처럼, 이번에도 독특한 포인트 안무가 있나.박규리: 있다. 골반을 이용한 춤인데 이름은 아직 못 지었다. 첫 무대를 보시고 많은 분들이 지어주셨으면 좋겠다. ‘STEP’ 뮤직비디오를 촬영할 때는 어떤 에피소드들이 있었나. 한승연: 잘 보일지 모르겠지만, 저희가 안무를 하는 큰 세트에 ‘미스터’나 ‘Pretty Girl’, ‘Honey’, ‘Rock U’ 이런 식으로 지금까지 활동했던 곡들의 타이틀이 숨겨져 있다.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찾아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웃음) 그리고 스케줄이 빡빡해서 다들 지친 상태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게 됐는데, 그 중에서도 컨디션이 특히 안 좋았던 (구)하라 양이 고생을 많이 했다.구하라: 묵언수행을 했다. (웃음) 정말 멤버들과 이야기도 하고 싶고, 스태프분들과 놀고 싶기도 했는데 원래 약했던 편도가 완전히 확! 가버렸다. 그래서 말도 못하고 가만히 마스크를 쓴 채로 촬영을 했다. 지금은 이렇게 말할 수 있어서 참 좋다. (웃음) 일본에서 발표한 싱글앨범 < Jet Coaster Love >와 < GO GO Summer! >가 발매 첫 주 10만장 이상 판매되는 등 오리콘 차트에서 각종 기록을 세웠고, 최근에는 일본 최대 음원 다운로드사이트 레코초크 설문조사에서 일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케이팝 가수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앞으로 어떤 목표가 있나.박규리: 일본에 데뷔한 지 시간이 좀 흘렀는데, 처음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차트 같은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서도 사랑 받고 있다는 증거를 볼 수 있어서 감사하고, 또 행복하다. 항상 도쿄돔 공연을 일본 데뷔의 꿈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언젠가 꼭 이루고 싶다. 최근 박규리는 <미녀는 괴로워>로 뮤지컬에, 한승연은 SBS <동물농장>으로 MC에, 구하라는 SBS <시티헌터>를 통해 연기에 도전했다. 나머지 멤버들도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나.니콜: 다른 멤버들이 하는 걸 보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저 역시 새로운 기회가 주어지면 열심히 하겠지만, 아직 특별히 하고 싶은 분야는 없다. (웃음) 그냥 카라로서 활동하고 싶다. 강지영: 저는 연기에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 (웃음) <H3>“‘STEP’ 첫 무대를 할 때 약간 찡했다”</H3>한승연 “성숙해지려면 아직 멀었다”
다른 걸그룹들과의 경쟁에서 카라만이 보여줄 수 있는 비장의 무기는 무엇일까. 박규리: 지금까지는 ‘카라의 색다른 매력이나 개성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항상 ‘친근함이 매력’이라고 대답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뭔가 색다르고 좀 더 프로페셔널한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 노래를 할 수 있는 무대도 되도록 많이 보여드릴 생각이다. 앞으로 3주 동안 활동하게 되는데, 각자 각오를 밝힌다면.한승연: 팬분들과 만나서 토크도 하고 무대도 보여드리는 게 굉장히 오랜만인 것 같다. 아까 ‘STEP’ 첫 무대를 할 때 약간, 정말 약간, 요만~큼 찡했다. (웃음) 활동하는 동안 여러분들께 요만큼 더 진한 감동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박규리: 버라이어티에도 출연하면서 알차게 활동할 계획이다. 사실 빡빡한 스케줄 속에서 활동을 하기 때문에 지친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조차 노력하는 모습으로 비춰지도록 멋진 무대를 많이 보여드리겠다. 구하라: 이렇게 팬분들을 만나 뵙게 돼서 굉장히 반갑고 감사하고, 그렇다. (웃음) 건강한 모습으로 열심히 활동 할 테니 예쁜 모습을 많이 지켜봐 달라. 강지영: 유튜브로 쇼케이스를 시청하고 계신 전 세계의 팬 분들도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웃음)니콜: 오늘부터 시작이다. 많이 기다린 만큼 같이 힘차게 달렸으면 좋겠다.<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10 아시아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10 아시아 사진. 이진혁 eleven@10 아시아 편집. 장경진 three@<ⓒ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