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멘토'로 알려진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8일 "본인 스스로 (보궐선거 출마) 생각을 접은 결단을 잘 한 것"이라고 말했다.김 전 의원은 최근 안 교수에게 현실정치 참여를 권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김 전 수석은 이날 BBS라디오 '전경윤의 아침저널'에서 "안 교수는 벤처기업가와 교수를 하다가 청춘콘서트에서 상당한 호응을 일으킨 분인데, 그분도 인간이기 때문에 순간적인 욕심을 가질 수는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안 교수가) 서울시장의 행정도 나도 기업을 하니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실질적으로 서울시장은 행정만으로는 할 수 없는 자리"라며 "정치적으로 여러 역량을 발휘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서울시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사전적인 준비가 별로 되어있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그만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부연했다.그는 또 '안철수 신드롬'을 영국의 토니 블레어 수상에 견줘 중도의 동력을 몰고 올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안 교수를 과장돼서 이야기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토니 블레어 같은 영국 수상은 대학을 졸업하고 정당에 들어가서 오랜 기간 토론과 토론을 거쳐 당수도 됐고 수상이 됐던 사람"이라고 반박했다.그는 안 교수에게 정치 참여를 권유했던 이유에 대해선 "청춘콘서트에 참여해서 대중과 호흡을 같이 하는 것 자체가 일종의 정치행위"라며 "나라에 대한 걱정도 많고, 애착도 많아 '내가 뭘 좀 해결해 봐야겠다'는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을 내가 느껴 '그것을 하려면 밖에만 돌아다녀서는 해결되는 게 없으니 정치에 투신해서 하나라도 고칠 수 있게 하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그는 안 교수가 '사회적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국회에 들어가야 한다는 자신의 주장을 거듭 강조하면서 "우리나라에 좀 떠서 명망이 있으면 '나는 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어떤 나라의 지도자가 되어야겠다면, 일단 국회에 가서 체험을 하면서 자신의 정치 소향을 높여 나중에 일을 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정치에 참여하려면 국회에서 최소한 1,2선 정도 하면서 그 과정을 철저하게 학습하고 정치를 하라고 상식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안 교수가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보다 앞선 것으로 나온데 대해선 "별로 의미가 없다"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변한다는 것은 아무도 예측 못한다"고 일축했다.김달중 기자 da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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