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야후가 캐롤 바츠 최고경영자(CEO)를 해고했다. 야후의 보스톡 회장은 6일(현지시간) 발표문을 통해 "야후의 가능성과 기회를 평가하고 성장과 혁신,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이사회에서 바츠의 해임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야후는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팀 모스를 임시 CEO로 임명했다. 야후는 "팀 모스 임시 CEO는 CFO직을 함께 겸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츠 CEO는 전 직원에게 보낸 메일에서 "이사회 회장으로부터 전화로 해고 통보를 받게 됐으며 이런 말을 전하게 돼 유감"이라면서 "여러분과 함께 일했던 시간은 큰 기쁨이었으며 앞으로 여러분들이 최고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자신의 해임 사실을 전 직원에게 전했다. 바츠는 글로벌 위기로 어려움을 겪던 2009년 1월 CEO로 선임된 이후 비용감축을 위해 일자리 수를 줄이고,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경영여건 개선에 나섰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야후의 매출은 바츠의 선임 전인 2008년 말에는 72억850만 달러였으나 2009년 64억6031만 달러, 2010년 63억2465만 달러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야후는 특히 빠르게 변모하는 미국 검색시장을 선도하는데 실패했다. 구글과 페이스북 등 강력한 경쟁자에 고전한데다 광고영업 관련조직 개편에 따른 실적 저하와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 매출 부진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었다. 그 결과 올 들어 야후의 주식 가치는 22% 하락해 나스닥 지수 하락률 6.7% 보다 더 큰 낙폭을 보였다. 야후는 경영성과가 저조했던 바츠 CEO 해임을 계기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 소식에 정통한 언론 올씽즈D는 바츠 CEO의 퇴임에 야후의 성장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로이 보스톡 회장과 야후 창업자인 제리 양이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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