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평생 못할 일, 광역단체장이 나서다

광주, 대구, 대전광역시 7일 ‘내륙거점도시 협약’, “과학벨트, 과학특구 공동협력 필요”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강운태 광주시장, 김범일 대구시장, 염홍철 대전시장이 한 자리에 모인다.우리나라 광역시 가운데 내륙에 자리하고 영남, 호남, 충청의 대표도시인 세 도시 시장들이 화합과 협력이란 큰 틀에서 협약을 맺기 위해 7일 ‘내륙거점도시 협약’을 맺는다.영남, 호남, 충청은 지역감정에 엮여 정치적으로 분열이 심해 지방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따라서 이를 조금이나마 줄여보자는 게 이들 시장의 속내다.염홍철 대전시장은 6일 낮 정례브리핑을 갖고 “3개 광역시의 협약은 굉장한 의미를 갖는다”며 “영남, 호남, 충청이 지역감정 같은 게 선거 때나 정치권서 심했는데 행정이 주도적으로 화합과 협력을 끌어낸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사실 세 도시는 과학벨트유치전서 경쟁했다. 정치권에선 지역감정까지 부추기며 자기 지역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비방전까지 펼쳤다. 결국 대전이 거점지구로, 대구와 광주에 연구단이 설치되며 승자도 패자도 없는 결과가 나왔다. 또 대전의 대덕연구개발특구가 6년 전 지정된 뒤 최근 광주와 대구가 특구로 지정돼 과학도시의 공통점을 갖고 있다.염 시장은 “과학벨트의 삼각관계가 만들어졌고 특구로 지정되며 협력할 필요가 있다”면서 “프로그램사업협력과 정부 예산확보에서 영·호남, 충청 중심도시들이 협력해 중앙정부와 교섭하면 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기대했다.한편 3개 도시의 ‘내륙거점도시 협약’은 7일 오후 3시 광주시청 3층 비즈니스룸서 열린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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