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인터뷰 '한나라, 안철수와 대립은 안 돼…朴이 직접 만날 가능성도'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서병수 한나라당 의원(3선)은 최근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 안철수 돌풍과 관련, "한나라당이 안철수와 대립각을 세워서는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표도 (안 교수가) 필요한 사람이라고 판단이 들면 직접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교수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분분한 가운데, 친박계(친박근혜계) 핵심인 서 의원과 만나 최근의 정치상황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안철수 신드롬이 화제인데. ▲긴장해야 한다. (안철수 돌풍은) 예상했던 일이 터졌다. 특히 20,30,40대들은 기존 정치권에 식상해 했고 대안을 찾고 있었다. 안철수를 통해 이런 정서가 드러난 것이다. 기존 정치권이 반성해야 할 점이 많다. 안 교수의 바람을 박근혜 전 대표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박 전 대표가 어떤 가치를 추구하고 정책을 추구하는지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안 교수는 한나라당에 대해 적대적이다. ▲그렇다고 내년 총선과 대선이 앞두고 한나라당이 안철수와 대립각을 세워서는 안 된다. 박근혜 전 대표도 (안 교수가) 필요한 사람이라고 판단이 들면 직접 만날 가능성도 있다. 물론 (안 교수의) 생각이 다르면 위협적인 요소다. 안 교수가 서울시장 출마를 하게 되면 박 전 대표도 생각을 달리 할 수 있지 않을까. -'정치인 안철수'에 대한 생각은. ▲검증이 안 된 인물이니까…. 어떤 분야에서 신화적인 업적을 남기다 보면 정치와 연관이 안 될 래야 안 될 수 없다. 정치는 공유하는 영역이다 보니 내 손으로 한 번 만들어보자 할 수 있다. 그런데 정치에 발을 들이는 순간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끌려갈 수도 있다. 그걸 감안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이 과연 정치 밖에 없는 건지, 아니면 서울시장 하는 게 나을 것인지 좀 더 숙고하는 것이 필요하다.-이재오 전 장관이 당으로 복귀했다. ▲제일 중요한 게 (대선)경선이다. '박근혜 대세론'이라고 하지만 아직 알 수 없다. 이재오 전 장관이 와서 뭔가 수상하다. (친이계) 나경원 최고위원을 서울시장 후보로 밀고 나가는 거 보면. (그래도 친이계 주자가 분발하면 대선 경선이 흥행할 수 있을 것이라 하자) 관전자 입장에서는 그게 좋겠지만 안 그래도 한나라당 자체가 엉망진창이다. 스펙트럼이 넓다는 비판을 받는데. 이번에는 한번 대세론으로 (박 전 대표가) 압도적으로 되는 게 본선에서 유리하다고 본다. -당 재외국민협력위원장을 맡았다. ▲실제 여론조사만 봐도 해외동포들의 지지율이 두 배 가까이 (야당에 앞서) 격차가 난다. 재외동포 정서가 한나라당과 박 전 대표에게 우호적이라고 본다. 과거 (대선이) 50만표, 20만표 안팎으로 결정된 경험도 있어 내년 대선이 박빙의 승부로 전개되면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심나영 기자 sn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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