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몽골 개발銀 직접 경영하며 '노하우' 전수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KDB산업은행이 국내 최초로 몽골개발은행과 위탁경영계약을 맺고 경영진 5명을 파견했다. 산은은 30일 몽골 국회에서 바트볼드(Batbold) 몽골 총리와 강만수 산은금융그룹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몽골개발은행(Development Bank of Mongolia)과 위탁경영계약을 체결했다. 강만수 산은금융그룹 회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이번 계약의 의의는 기존의 개발도상국 KSP(Knowledge Sharing Program)사업에서 한걸음 나아가, 경영참여 방식을 통한 금융협력 사업을 새롭게 시도한다는 점"이라며 "향후 중앙아시아 및 아프리카 등 개발 도상국에 대해서도 (위탁경영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탁경영이란 산은이 행장 및 임원을 몽골개발은행에 파견해 직접 은행을 경영하며 금융노하우를 전수하는 것으로, 국내 은행 중 외국은행과 위탁경영계약을 체결한 것은 산업은행이 최초다. 위탁경영팀으로는 김장진 전 우즈KDB행장이 몽골개발은행 행장으로 파견됐고, 박영배 전 리스크관리 팀장이 리스크관리 부문을, 최종국 전 싱가폴 PF팀장이 자금운용 부문을 도맡게 됐다. 또 최재헌 전 국제금융팀장이 조달 부문을, 김천두 전 IT팀장이 IT부문을 맡을 예정이다. 이들은 향후 4년간 몽골 현지 임원들과 함께 경영을 수행하고, 몽골의 국가전략 프로젝트 수행도 지원한다. 57년간 축적한 산은의 개발금융 노하우를 활용, 아직 초기 단계인 몽골 개발금융의 토대를 마련해 주겠다는 것. 강 회장은 "산은의 개발금융 경험이 몽골의 발전에 참고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례와 금융기법을 산업은행 본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몽골개발은행은 몽골정부가 100% 출자해 설립한 국책 개발기관으로, 사회간접자본 확충, 자원개발, 제조업 기반 구축 등 몽골 경제개발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된다. 산업은행은 2010년 12월 위탁경영 입찰제안서를 제출했고, 일본 국제협력기구(JICA)와의 경쟁 끝에 지난 3월 몽골 국무회의에서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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