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 국도변 송유관에 구멍 뚫고 운영하던 주유소로 빼내 두 달간 1억1200만원 훔쳐
충북 영동군의 국도변에 묻힌 송유관에 구멍을 뚫고 호스를 이은 모습.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송유관의 기름을 빼내 운영하는 주유소에서 팔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대한송유관공사의 송유관에 구멍을 뚫고 유류를 훔친 A씨(50) 등 2명을 특수절도혐의로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7월 말부터 8월 중순쯤까지 영동군의 국도변에 있는 주유소를 빌려 부근을 지나는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휘발유 등 유류 6만2000리터(시가 1억1250만원 상당)를 훔쳐 판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송유관이 영동지역을 지나간다는 것을 알고 지난 6월 영동군의 한적한 시골마을 주유소에 위장취업, 두 달간 일하다 7월 말 건물주를 설득해 주유소를 빌렸다. 그 뒤 주유소에서 80여m 떨어진 곳을 지나는 송유관에 구멍을 뚫고 유압호스 등을 이어 주유소 담밑에 구멍을 내고 저장탱크와 연결, 기름을 훔쳤다.경찰은 주유소를 압수수색해 범행에 쓰인 도구와 훔친 유류 6만2000리터를 압수했다. 실제로 이들이 훔친 유류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씨 등은 훔친 경유를 영동군 일대 과수원 등에 시중 주유소보다 싼 1350∼1500원대에 외상으로 팔아오다 덜미가 잡혔다. 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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