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드 CEO 1년 기본급 140만 달러..미국 노동자 1년 수입의 51배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미국 포드자동차 CEO의 1년 기본급은 갓 입사한 노동자 1년 수입의 51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년차 노동자 수입을 51년 합쳐야 포드 CEO의 1년 기본급과 비슷해지는 셈이다.20일 미국 자동차보험 업계에 따르면, 앨런 멀랠리 포드자동차 CEO는 1년간 2650만달러(약 287억원)를 벌어들여 글로벌 완성차 업체 CEO 가운데 ‘연봉킹’에 올랐다(2010년 기준). 기본급 140만 달러에 이런저런 보너스가 더해진 수치다.포드가 이 연봉을 주기 위해서는 1년간 포드 F시리즈 픽업(판매가 2만2000달러)을 1140대 이상 팔아야 한다. 특히 그의 기본급은 이제 갓 입사한 공장 노동자 1년 수입의 51배에 달한다.자동차 관련 정보 사이트인 카인슈어런스컴패러슨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노동자 1년차의 평균 연간 수입은 2만7000달러 정도로 이를 51년간 모아야 멀랠리 CEO의 1년 기본급과 비슷해진다. 또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 전체 평균 수입인 4만8000달러와 비교해도 29년이나 차이가 난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CEO의 엄청난 연봉이 근로자까지 이어지지 않는다"며 "기업들은 CEO의 연봉을 인상하고 있지만 고용은 크게 늘리지 않고 있다"고꼬집었다.이번 조사에서는 자동차 업계 CEO의 연봉 수준이 자동차 판매량과 비례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해 포드는 552만4000대를 판매해 세계 6위에 그쳤다. 반면 지난 해 판매 1위였던 도요타의 도요타 아키오 CEO는 160만 달러를 벌어 멀랠리 CEO와 차이를 보였다.멀랠리 CEO에 이어 연봉 2위는 크라이슬러를 인수한 피아트의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CEO(1700만 달러)가 차지했고, 카를로스 곤 닛산 CEO가 1300만 달러, 마틴 윈터콘 폭스바겐 CEO가 1200만 달러, 댄 애커슨 GM CEO가 900만 달러를 벌었다.지난 해 '톱5'에 랭크됐던 현대차그룹의 정몽구 회장은 연봉 수준이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는 정 회장이 소속된 사내 이사 1인당 평균 연봉이 20억2700만원으로 기재돼 있다.이정일 기자 jay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이정일 기자 jayle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