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뉴 아우디 A6 시승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열을 맞춰 주행하고 있다.
[송도(인천)=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7년이라는 짧지 않은 세월을 거쳐 완성된 7번째 신차. 뉴 아우디 A6가 드디어 처음으로 자태를 드러냈다.18일 인천 송도에는 뉴 A6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사전 시승 행사만을 위한 특별한 장소가 마련됐다. '뉴 A6 파빌리온'에는 아우디코리아가 독일 본사에서 긴급 공수한 다양한 색상의 뉴 A6 수십여대가 열을 맞추고 서 진풍경을 이루고 있었다. 신차 발표를 위한 딜러 교육 및 사전 시승 행사가 한국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최초다.아우디 본사에서 유럽이 아닌 한국을 개최 장소로 택한 이유는 대표 모델인 A6의 인기와 직결된다. A6의 전 세계 판매량 상위 기준으로 했을 때 우리나라는 5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우디 본사에서 의아하게 여길 정도라고 한다.아우디 A6은 지난 1968년 '아우디 100'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등장했다. 현재의 모델명인 A6로는 1994년 변경됐다. 이후 파워 트레인과 디자인 등 차량의 A부터 Z까지 전체를 바꾼, 이른바 풀 체인지 모델은 지금껏 6차례 출시됐다. 내달 공식 출시 예정인 뉴 A6는 2004년 국내에 선보인 이래 7년 만에 나온 7세대 버전이다.뉴 A6는 오래 기다린 보람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완벽한 차로 컴백했다. 이날 송도 신도시 일대와 인천대교를 왕복하는 시승 구간에서 뉴 A6는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외형은 전장 4915mm, 전폭 1874mm, 전고 1455mm로 이전 모델에 비해 전장은 12mm 줄어든 반면 전폭은 19mm 늘어났고 전고는 4mm 낮아져 군더더기 없는 날렵한 근육질 몸매로 재탄생했다. 커진 전폭과 함께 프론트 오버행이 짧아지면서 휠 베이스가 69mm 늘어나 실내 공간은 더 넓어졌다. 전반적인 디자인에 대해서는 개인 기호에 따라 평가가 엇갈렸다. 특히 뒷모습을 두고 호불호가 갈리는 분위기였다.인테리어는 대다수가 '만족'에 표를 던졌다. 운전자와 조수석 동승자를 품에 휘감은 듯한 포근함을 줬다. 고급 재질의 우드와 은은한 실내등은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버튼 키를 눌러 시동을 걸면 대시보드에 숨어 있던 8인치 대형 컬러 모니터가 고개를 쑤욱 내민다. 신세대 취향에 맞는 계기판 중앙에는 7인치 컬러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있어 속도와 연비, 내비게이션, 블루투스 통화 관련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18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뉴 아우디 A6 시승행사에서 사진 기자들이 차량을 촬영하고 있다.
특히 3000cc TFSI 가솔린 모델에는 헤드 업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동급의 TDI 디젤 차량에 비해 편의 사양이 가득했다. 반면 TDI 디젤 모델은 친환경을 고려한다면 좋은 선택이 될 듯하다. 연비가 리터(ℓ)당 13.5km로 3.0 가솔린(9.5km/ℓ) 차량과 비교해 높은 것은 물론 이전 모델보다도 22% 향상됐다.수퍼차저 기술이 결합된 3.0 TFSI 엔진이 탑재된 뉴 A6 3.0 TFSI 콰트로는 최고 출력 310마력, 최대 토크 44.9kgㆍm, 제로백 5.8초의 성능을 자랑한다. 최고 속도는 210km/h.뉴 A6 3.0 TDI 콰트로에 탑재된 3.0 TDI 디젤 직분사 엔진은 최고 출력 245마력, 최대 토크 51.0kgㆍm를 발휘하며 제로백 6.1초, 최고 속도 250km/h를 실현했다.변속기는 8단 팁 트로닉 자동 변속기와 7단 S 트로닉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각각 적용됐다. 이는 아우디의 자랑인 승용 4륜구동 시스템 콰트로와 결합해 접지력과 구동력을 극대화한다.4가지 운전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은 간단한 스크롤링으로 조작이 가능해 재미를 줬다. 컴포트, 자동, 다이내믹, 개인 맞춤형으로 각각의 모드를 선택하면 엔진과 변속기는 물론 스티어링 휠까지 즉각 조정된다. 다이내믹 상태에서는 핸들의 묵직함이 1~2초 사이에 와 닿을 정도였다.또 하나 구매욕을 자극하는 기능은 멀티 미디어 인터페이스(MMI) 3G+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가장 최신형이 탑재됐는데 기어 박스 왼쪽에 위치한 사각형 모양의 터치패드에 한글을 입력하면 내비게이션이 인식을 하도록 돼 있다. 터치패드에 목적지나 전화번호만 손가락으로 입력하면 된다.
뉴 아우디 A6
이날 트레버 힐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뉴 A6에 대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아태 지역에서 중국을 제외하곤 한국 시장에 처음으로 선을 보이게 됐다"며 "이번 모델을 통해 또 하나의 신기원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전 모델이 월 300대가량 팔렸는데 신차는 600대 수준을 예상한다"며 "오는 28일경 자세한 가격과 사양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인천(송도)= 김혜원 기자 kimhy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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