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D-9]볼트, 금빛 레이스 이상무…경산 훈련 돌입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번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달구벌 적응에 나섰다.볼트는 17일 경산 육상 경기장에서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선전을 향한 첫 담금질에 돌입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 경기장에는 취재진 30여 명과 시민 수십 명이 찾아와 훈련 모습을 지켜봤다. 자메이카 훈련캠프를 유치한 경산시도 볼트의 얼굴이 인쇄된 대형 현수막을 내거는 등 선수단을 환영했다.볼트가 경기장에 당도한 시간은 오후 5시 20분. 경찰차의 호위를 받으며 27인승 버스에서 내린 그는 환호하는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경기장 안으로 향했다. 검은색 상하의와 러닝화를 착용한 볼트는 15분 정도 가볍게 스트레칭을 한 뒤 동료들과 함께 트랙을 돌았다. 본격적인 훈련은 하의를 검은색으로 갈아입은 뒤부터 이뤄졌다. 스파이크화를 꺼내 신은 그는 직선주로 80m 구간을 두 명의 동료들과 함께 힘차게 달렸다. 질주를 하고 스타트지점으로 걸어서 돌아가는 훈련은 그 뒤에도 7회 더 반복됐다. 몸이 풀리자 볼트는 하얀색 러닝셔츠로 갈아입고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했다. 넓은 보폭으로 80m 구간을 빠르게 수차례 지나갔다. 그렇게 20분간 달린 볼트는 땀을 닦고 물을 마시며 10분가량 휴식을 취했다. 그는 그 뒤 마무리훈련도 잊지 않았다. 20분간 스트레칭과 러닝을 한 뒤 동료들과 함께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날 훈련에는 볼트 외에도 자메이카 선수 10명이 함께 임했다. 특히 단거리 종목에 출전하는 여자 선수들은 엄청난 스피드를 뽐내며 직선주로를 질주했다. 장거리종목 선수들도 꾸준히 트랙을 돌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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