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일본에 넘어간 것으로 여겨졌던 200억 달러규모의 터키 원전 사업 수주의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을 번갈아 가며 협상을 벌여왔던 터키가 한국에도 다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6일 "터키와 일본과의 공식협상이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에 대한 가능성을 대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10일 방한해 최중경 지경부 장관을 만난 자페르 차을라얀 터키 산업통상부 장관은 자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터키 원전 프로젝트는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게 협상의 가능성이 열려있다"면서 재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지경부측은 양국 장관이 일반적인 경제협력에 대해 의견을 나눴을 뿐 원전사업과 관련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공식 설명했다. 터키는 흑해연안인 터키 시노프 지역에 140만kW급 원전 4기를 건설할 예정이며 총 사업비는 200억 달러(약 21조6000억 원)에 달한. 터키 정부는 지난해 12월에 한국과 협상 종료를 선언하고 일본에 우선협상권을 주고 협상했다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중단됐었다. 특히 원전 경쟁사인 일본 도시바가 미국 텍사스주 원전 증설 계획을 포기한데 이어 후쿠시마 원전 운영회사인 도쿄전력도 '터키 원전 수출 불참'을 공식 발표하면서 터키-일본간 협상도 난항을 보여왔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최근 제 2원전 수주를 위한 금융조달 방안을 통해 정책금융공사가 원자력발전 등 해외 프로젝트 수주 확대를 위해 5년간 10조 원의 자금을 투입하고 수출입은행이 올해 정부로부터 1조1000억 원 이상을 출자받도록 했다. 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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