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론칭 여성복 백화점·가두점·아울렛 3색 전략[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패션업계의 블루오션인 중년 여성복 시장을 잡기 위해 패션업체들이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각기 다른 전략을 선보인다. 제일모직, LG패션, 신원 등 주요 패션업체들은 각각 올 하반기와 내년 봄 중년 여성복 브랜드 신규 론칭하고 백화점, 가두점, 아웃렛 등 각기 다른 채널로 승부수를 띄운다.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은 올가을·겨울(F/W) 시즌부터 백화점 채널을 중심으로 중년 여성복 브랜드 '데레쿠니(Derecuny)'를 선보인다. 데레쿠니는 이미 5개 백화점 매장 입점을 확정 짓고, 올 하반기 적어도 4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향후 5년 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르베이지'를 통해 마담조닝(중년 여성복 시장)의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기존에 있는 시장을 나눠먹기 하는 것이 아니라 없던 시장을 발굴해 판을 키우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데레쿠니는 재킷과 스커트, 원피스, 코트 등 격식 있는 의류가 주를 이루고 르베이지보다 여성스럽고 화려한 스타일이 특징이다. 가방과 신발, 보석 등 잡화 비중을 다른 여성복 브랜드보다 높은 30~35%까지 끌어올리고 40~50대 '뉴시니어' 여성층을 공략할 예정이다.LG패션은 내년 봄·여름 시즌 가두점을 중심으로 한 여성복 브랜드 '레이(LE릮AY)'를 신규 론칭한다. '레이'는 현재 2조원 규모에 달하는 가두 여성복 시장을 중심으로 가두유통에서 유일한 틈새시장인 '3545' 여성 컨템포러리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LG패션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활발해진 해외여행 및 해외 유명브랜드의 지속적인 국내 도입으로 국내 35~45세의 중년 여성들이 가격은 합리적이면서도 감도는 고급 지향적인 성향을 띄고 있는 점에 주목해 이번 레이의 론칭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레이는 지나치게 가격에 국한된 현재의 국내 가두 여성복 시장에, 이탈리아 현지에서 직소싱한 원단의 사용 비중을 전 제품의 50% 수준으로 유지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고급스러운 감성을 불어넣겠다는 방침이다. 론칭 첫해인 내년에 40개 매장을 확보, 2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아울러 베스띠벨리, 씨 등으로 가두점 시장을 꽉 잡고 있는 패션업체 신원은 올가을 시즌부터 엄마와 딸이 함께 입는 브랜드라는 콘셉트의 여성복 '이사베이 드 파리(ISABEY de PARIS)'를 신규 론칭한다. 톱 배우 김태희를 모델로 삼고 가두점뿐 아니라 아웃렛까지 적극 입점하면서 대중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이달 중순께부터 가두점, 아웃렛 등 총 35개 매장에 동시에 입점하고 연말까지 65개 매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3년 내 매장 250개, 매출액 1200억원을 목표로 삼았다.젊은 체형과 감성의 40~50대 엄마와 20~30대 딸들이 함께 쇼핑을 즐기는 라이프 스타일이 정착되면서 이사베이는 이들 계층을 동시에 공략하는 더블 마켓을 선보일 방침이다. 박성철 신원 회장은 “개성공장 생산과 아웃소싱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안할 예정”이라면서 “특히 38년간의 운영 노하우와 여성복 전문 회사의 장점을 살려 감도 높은 국민 여성복 브랜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박소연 기자 mus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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