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이염·농가진 등 휴가철 질환 주의해야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휴가시즌이 정점에 달하면서 각종 계절성 질환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보건당국이 주의를 촉구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4년간 진료기록을 살펴본 결과, 외이염이나 동물과 접촉으로 인한 중독, 농가진 등이 휴가철인 8월에 집중 발생한다고 5일 밝혔다.특히 외이염의 8월 진료인원은 26만명으로 월평균 진료인원인 16만명보다 약 10만명 이상 많았다. 외이염은 귀에 물이 들어가는 등 원인으로 발생하며 바깥귀에 세균 감염이 일어나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수영뿐 아니라 습한 기후, 잦은 이어폰 사용도 원인이 된다. 귀를 심하게 파거나 당뇨병 등 면역저하 상태 또는 땀이 많은 체질도 잘 걸린다.독액성 동물과 접촉으로 인한 중독도 8월에 많이 발생하는데 진료인원은 1만 7159명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진료인원인 5800명의 약 3배나 많은 수치다. 주로 뱀이나 거미, 물고기, 해파리가 원인이며 7~9월은 이런 동물들이 가장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기후적 요건이 갖추어져 있다. 농가진 역시 8월 진료인원은 5만 9564명으로 월평균 진료인원인 2만 7238명의 2배로 나타났다. 농가진은 피부에 발생하는 얕은 화농성 감염으로 주로 여름철에 소아나 영유아 피부에 잘 발생한다. 전염성이 높아 가벼운 접촉으로도 쉽게 전염된다.이런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과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외이염의 경우 귀를 과도하게 후비거나 면봉이나 귀이개로 파지 않도록 해야 한다. 수영할 때는 가급적 귀마개를 사용한다.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는 귀를 아래쪽으로 향하게 하고 제자리 뛰기를 하면 도움이 되며, 헤어드라이로 찬바람을 불어 넣어 말려주는 것이 좋다.독액성 동물과의 접촉으로 인한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선 시야 확보가 어려운 깊은 바다 속이나 풀숲에 들어갈 때 신체 노출을 최소화 한다. 농가진의 경우 피부를 청결히 유지해 세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한다. 특히 사람이 많은 곳에서 쉽게 전염될 수 있는 세균들이 많으므로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몸을 청결히 하는 습관을 갖는다.농가진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므로 발병했을 때는 아이가 유치원 등에 가지 않도록 하고 옷이나 수건 등을 분리해 소독하는 것이 좋다.신범수 기자 answ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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