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남산골 한옥마을 빗물저류조
만일 이 빗물저류조에서 빗물을 제대로 저장하지 않았다면 청계천이 범람하는 것은 물론 종로와 태평로 청계천로 남대문로 무교동 다동 을지로 명동 일대가 침수당할뻔 했다.◆ 남산과 한옥마을, 필동에 저류조 설치로 청계천 범람 막아중구의 경우 1998년과 2001년 집중호우시 명동과 을지로동, 광희동 일대가 경사가 급한 남산 유역에서 급속하게 유입되는 빗물로 인해 침수피해를 입었다.특히 지난 2001년7월 당시 시간 당 평균 60mm의 집중 호우가 내렸을 때 청계천 복개 구간의 하수관이 넘쳐 주변 일대가 ‘물바다’로 변했던 ‘악몽’을 겪기도 했다.이런 빗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중구는 지난 2007년4월 남산 숭의여대 뒤쪽에 2150톤의 빗물을 담을 수 있는 ‘남산 저류조’를 설치했다. 그 해 7월 이틀간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을 때 빗물 유입을 최대한 억제함으로써 청계천 범람을 막기도 했다.그리고 2008년 말 남산골 한옥마을에 빗물저류조를 설치한데 이어 2010년 10월 말 남산 북측 순환도로와 인접한 필동 주민운동장에 빗물저류조를 추가로 설치, 수많은 빗물이 청계천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아 침수 피해를 최소화했다.이 3곳의 빗물저류조에서 담을 수 있는 빗물 양만 모두 1만3396톤에 달해 그만큼 청계천 등 저지대의 피해를 줄인 셈이다.특히 남산 저류조와 남산골 한옥마을 저류조는 지난 해 추석 연휴 첫날 수도권 일대를 강타한 폭우 때도 물에 잠긴 광화문 사거리 일대와 달리 청계천 주변의 범람을 예방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이번 폭우로 중구는 하수도 역류로 인해 을지로 일부 지역이 일시적으로 침수되고, 일부 도로가 파손되기는 했으나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중구는 2012년 이후 필동에 위치한 동국대 운동장에 3500톤 빗물을 저류할 수 있는 빗물저류조를 추가로 설치, 모두 1만6896톤의 빗물을 저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최창식 중구청장은 “예전 시내가 침수당한 것을 교훈삼아 빗물저류조를 설치했는데 이번처럼 엄청난 폭우에도 비 피해를 줄이는 큰 효과를 거두었다”며 “자연재해로 주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이런 시설을 꾸준히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