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명주소 전국고시]번지없는 ‘도로명주소’… 2014년 전격 도입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2014년부터는 현행 지번주소가 ‘도로명주소’로 모두 바뀐다. ‘서울특별시 성북구 정릉동 1025 현대아파트 1동 203호’의 현 주소가 ‘서울특별시 성북구 정릉로 292, 1동 203호’로 교체된다.
지금까지 사용되던 지번주소는 부동산 토지 대장 표기용으로만 사용되며 이를 제외한 모든 주소에는 도로명주소가 사용된다. 다만 정부는 지번주소를 도로명주소로 한꺼번에 바꿀 경우 발생할 혼란을 감안해 기존 지번주소를 2013년말까지 병행 사용하기로 했다. 도로명은 해당 지역과 도로의 특성을 반영해 각 구에서 붙이며 건축물에는 도로의 시작 지점과 끝 지점까지 20m 간격으로 순서대로 숫자가 부여된다.도로의 폭에 따라 ▲40m 또는 8차로 이상은 ‘대로’ ▲40~12m의 2~7차로는 ‘로’ ▲그외 나머지는 ‘길’로 구분된다. 즉 영동대로, 학동로, 반포대로 23길과 같은 방식이다.도로명주소는 정부가 물류비 등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추진됐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지번주소가 1918년 일제 강점기에 도입돼 그동안 도시화, 산업화 등 각종 개발로 인해 위치찾기가 어려웠던 점을 감안한 것이다. 1번지 옆에는 2번지가 아닌 60번지가 위치하기도 하고 하나의 지번에 여러개의 건물이 존재하는 등 불편을 초래했다.이를 위해 행정안전부는 약 3582억원을 투입해 전국 230개 시·군·구 도로명주소 전자지도를 관리하는 정보체계와 DB를 구축했다. 또한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 자치단체의 도로명판, 건물번호판 등 시설물 설치를 완료했다.지번주소를 도로명주소로 1:1 전환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서울 서초구, 경북 의성군 3개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주소전환 시범사업을 실시해 문제점 도출과 대안을 마련하기도 했다.강성조 주소전환추진단 단장은 “이번 고시 이후에도 미비점을 보완하고 공공과 민간부문의 주소전환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국민들이 새로운 도로명주소를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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