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글로벌 최대 설탕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브라질의 사탕수수 재배가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설탕 가격이 치솟고 있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라질사탕수수생산협회(Unica·유니카)는 이번 달 설탕생산 전망치를 기존 3460만톤에서 3240만톤으로 낮췄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3%가 줄어든 것이다. 설탕 트레이더들은 실제 설탕 생산량이 유니카 전망치보다 낮은 3100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설탕 가격 상승을 우려했다. 코나 하크 맥콰이어 농작물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가인 브라질에서 10년만에 생산이 줄어든 것은 명확하다”고 진단했다. 전날 뉴욕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원당 가격은 장중한때 전 거래일 대비 5.1%가 치솟기도 했으나 이후 3.3% 오른 파운드당 29.86센트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금융선물거래소(Liffe)에서 정제 백설탕 10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3.2% 오른 톤당 780.20달러에 마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인도와 같은 사탕수수 재배 국가들이 올해 예상을 뛰어넘는 설탕 생산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브라질의 부족한 생산량을 상쇄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하크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이는 3~4개월 이후에 벌어질 일로 현재 시점에서 브라질의 부진한 사탕수수 생산은 설탕 가격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의원 기자 2u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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