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에 작년보다 면적기준 133% 증가[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올해 '벼 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가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평년보다 일찍, 그리고 오랫동안 지속된 장마로 벼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탓이다.21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5월11일부터 7월8일까지 벼 주산지 30개 시·군을 대상으로 벼 재해보험을 판매한 결과 모두 1만8010호 농가의 4만1568ha가 보험에 가입했다. 면적기준으로는 지난해보다 133%, 가입농가는 90%나 증가했다. 전체 납입보험료도 37억3800만원에서 77억4700만원으로 107% 늘었다.올해로 시범사업 3년째인 벼 재해보험은 태풍, 우박, 호우를 비롯한 모든 자연재해와 조수해(鳥獸害), 병해충으로 인한 피해를 당할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는 제도다.벼 재해보험 가입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집중호우를 동반한 장마가 예년보다 열흘 정도 빠른 6월 상순부터 시작된데다, 이례적으로 태풍 메아리까지 6월중에 영향을 미치면서 모내기를 끝낸 벼들이 각종 병해충에 걸릴 가능성이 여느때보다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벼의 생장초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6월중 전국평균 강수량도 289mm로 평년대비 78%나 늘었다.또한 농가납입보험료의 50%에 대한 국고지원 외에 지자체가 추가로 25%를 지원하게 돼 농가부담이 줄어든 점도 벼 재해보험 가입 증가에 한몫 했다. 벼 재해보험금은 2009년 22억3700만원, 지난해 62억4800만원이 지급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내년에는 벼 재해보험 시행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면서 "전국의 모든 벼 재배농가가 보험가입이 가능하게 돼 각종 재해로부터 발생하는 위험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형광 기자 kohk010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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