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물병.살균기 등 출시중소업체, 1兆 용품시장 공략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중소 업체들이 유아용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시장 공략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골드키즈' 바람을 탄 유아용품 시장은 올해 기준 1조원대로 추정된다. 골드키즈는 자녀가 한 명인 가정이 늘면서 아이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현상을 일컫는다. '골드키즈' 시장을 공략하는 가장 흔한 기법은 단연 '기술력'이다. 소위 강소기업으로 불리는 업체들은 자체 개발한 특허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올 4월 침구청소기 업체 부강샘스는 유아용 살균건조기 '아이케어'를 출시했다. 부강샘스가 보유한 자외선 살균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다. 이성진 부강샘스 대표는 "세계 최초로 인정받은 특화 기술로 만든 제품인 만큼 영유아 건강을 위한 필수가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의대를 졸업한 이 대표는 알러지 질환을 없애는 기술에 매진, 자외선 살균법을 개발했다. 일본 및 영국 등 선진국에서 성능 인증을 받은 후 침구살균청소기인 레이캅을 출시해 올해까지 100만대를 판매했다. 한 번 입증된 기술을 이번엔 유아용품 시장으로 가져온 셈이다. 아이케어는 현재까지 주문량이 4000여대에 달할 정도로 반응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힘입어 내달 중으로는 이마트 등 대형마트에 입점할 예정이다. 건강에 민감한 주부들을 겨냥해 소재의 안전성을 강조하는 업체도 있다. 주방용품 업체 네오플램은 최근 친환경 소재 트라이탄으로 만든 유아용 물병을 내놓았다. 트라이탄은 미국의 화학소재 기업 이스트만 케미컬이 개발한 신소재로 환경호르몬 의심물질인 비스페놀-A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플라스틱 소재로 많이 사용됐던 폴리카보네이트에서 환경호르몬이 나온다는 말이 많아 대체제를 원하는 수요가 높았다"며 "최근 트라이탄 소재 제품들이 많이 나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브랜드를 들여와 인지도를 강조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달 유통 전문업체 코스모양행은 글로벌 주방용품 업체 옥소의 유아용품 브랜드인 '옥소 토트'를 국내에 론칭했다. 기존 유아용품의 불편한 점들을 개선하는 과정 속에 만들어진 옥소 토트는 올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옥소 토트는 옥소의 고유 철학인 유니버셜 디자인을 적용해 편안하고 안전하게 설계됐다"며 "주부들이 유아용품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안정성과 편안함이 강조된 만큼 한국 소비자들에게도 인기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이승종 기자 hanarum@ⓒ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