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화장품업체 엔프라니의 나종호(53) 대표가 고객중심의 마케팅, 브랜드의 스토리텔링을 강조했다.나종호 대표는 21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열린 섬유패션업계 CEO를 위한 조찬포럼에서 '밀리언 셀링 전략'에 대해 강연했다.나 대표는 이날 "소비자들은 이야기가 있는 브랜드를 좋아한다"면서 "브랜드 하나 하나에 이야기를 만들라"고 조언했다.그는 "역대 대통령들을 보면 스토리가 있는 사람들이 당선이 된다. 상고출신 후보자들이 당선이 되는 이유는 드라마같은 인생의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덧붙여 그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유력한 대권후보로 꼽히는 것도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라면서 "침묵을 지킬 때는 지키고, 호기심을 유발하기도 한다. 개인이나 브랜드나 스토리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이외에도 나 대표는 밀리언셀링을 위해서는 철저한 고객중심의 생산·판매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나 대표는 "생산라인을 4개에서 3개로 줄이겠다, 원래 있던 모델을 개조해 신제품을 만들겠다는 말은 CEO입장에서는 듣기 좋은 말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원가절감이나 생산성향상에는 관심이 없다. 고객중심은 이론이 아니라 실천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손님이 많은 오리고기집에서 예순살 주인이 스무살 손님에게 무릎을 꿇고 직접 만든 약주를 권하는 것을 봤다"면서 "잔돈은 무조건 신권으로 빳빳한 지폐를 주는 집은 식당이름이 아닌 '신권주는 식당'으로 불리며 성공한다"면서 고객중심의 마케팅을 거듭 강조했다.아울러 "수요가 있는 곳에 돈이 있다"면서 "기업에서 히트상품 성공사례 분석해보면 고객관점에서 생각을 해보면 바로 답이 나온다"고 설명했다.그는 CJ제일제당에서 근무하던 시절 햇반, 식물나라 등 틈새시장의 수요를 캐치해 성공한 사례 등을 예로 들면서 "최근에는 키즈명품, 남성액세서리 및 화장품 등이 틈새시장으로 뜨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감성마케팅과 리더십을 강조하면서 "2000원짜리 샌드위치를 먹고 5000원짜리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는 이유는 음악과 인테리어, 컵의 촉감 등이 사람의 오감을 만족시켜주기 때문이다. 감성적인 측면에서 해외출장에 직원 10명을 보내주는 것보다 5명을 보내면서 가족들과 함께 보내주는 것이 낫다"고 귀띔했다.한편 나종호 엔프라니 대표는 CJ제일제당 마케팅부장,보령 메디앙스 마케팅본부장, 한경희생활과학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박소연 기자 mus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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