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거래 6개월만에 늘어..가격은 여전히 '다운'

6월 국토부 실거래가 전국 거래량 전월대비 2.5% 줄어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침체돼있던 강남 거래량이 6개월 만에 늘었다. 그러나 재건축을 중심으로 가격은 여전히 약세다.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가 진행되면서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개포주공, 가락 시영아파트 등은 1000만~3000만원까지 내렸다.국토해양부는 6월 아파트 실거래가 신고가 전국 4만6885건으로 전달 4만8077건에 비해 2.5% 줄었다고 14일 밝혔다. 예년(2006~2010년 6월) 평균인 4만369건에 비해서는 16.1% 가량 늘었다. 비수기인 6월 들어 거래량이 전달에 비해 줄긴 했지만 예년 평균과 비교하면 오히려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이중 수도권은 1만4489건으로 전달 1만5080건에 비해 3.9% 줄었다. 5개 신도시의 거래량도 1684건에서 1421건으로 16% 감소했다. 이사철이 끝나고 저가 매물이 소진되면서 매수시장도 관망세다. 서울은 3724건으로 4개월간 지속적으로 거래량이 줄었다. 전달 3805건에 비해서도 2% 가량 감소했다. 강북14구도 1878건에서 1738건으로 7% 줄었다.다만 강남, 송파, 서포 등 강남3구는 오히려 거래가 늘었다. 6월 거래량은 707건으로 전달 575건에 비해 23% 증가했다. 강남권은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계약 후 15일 이내에 신고토록 돼있는데 1~5월까지는 줄곧 거래 감소세를 보였다.지방은 3만2396건으로 전월 3만2997건보다 1.8% 줄었다. 부산과 대구가 각각 3386건, 3696건 등을 기록했다.6월 실적을 포함한 상반기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에 비해 35.9%(5년평균 대비 27.0%) 증가했다. 지난해 22만5900건에서 올해 30만7100건으로 늘었다. 수도권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61.4%(5년평균 대비 0.5%) 증가한 10만5200건, 지방은 25.6% 늘어난 20만2000건 등으로 집계됐다.거래가 줄면서 가격도 약세다. 특히 강남권은 거래는 늘었지만 가격은 재건축 중심으로 여전히 하향세다. 서울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 77㎡ 9층이 8억9900만원에서 8억7500만원으로 떨어졌다. 개포주공 1단지 51㎡는 3층이 8억8200만~9억4000만원에서 8억5000만원으로, 4층이 8억8000만원에서 8억5500만원으로 내렸다. 서초구 반포 에이아이디차관 73㎡ 3층도 12억3000만원에서 12억2000만원으로, 송파구 가락시영 41㎡ 2층은 5억원에서 4억8500만원으로 조정됐다.강북권 아파트 가격도 소폭 내림세다. 노원구 중계그린1차 40㎡ 5층이 2억2700만원에서 2억2300만원으로 떨어졌다. 도봉구 한신아파트 85㎡ 16층도 3억4500만원에서 3억1000만원으로 내렸다.경기도에서는 군포 용호마을 e-편한세상 60㎡가 2억7500만~2억9000만원에서 2억5500만원으로, 용인 수지 죽전 꽃메마을 현대홈타운 85㎡ 14층이 4억3400만원에서 3억9500만원으로 내렸다.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서울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의 거래 부진, 가격 약보합세가 지속되고 있다"라며 "당분간 장마, 여름휴가철 등의 영향이 겹치면서 매매거래는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조민서 기자 summe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