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아프리카와의 협력관계에서, 우리나라는 비록 중국이나 선진국에 비해 늦긴 했지만 다른 나라와는 다른 길을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69차 라디오·인터넷연설에서 지난 2~11일 아프리카 3개국 순방결과를 설명한 후 "대한민국은 올해를 아프리카 협력 강화 원년으로 선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대통령은 "아프리카는 더 이상 빈곤과 내전 등으로 낙후된 대륙이 아니다. 10억 인구와 풍부한 자원을 가진 거대한 대륙이 일어서고 있었다"면서 "2000년 이후, 세계에서 가장 경제성장률이 높은 열 개 나라 중 여섯 개 나라가 아프리카 국가였다"고 소개했다.그러면서 "IMF는 2015년이 되면 아프리카의 경제성장률이 아시아를 능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십여 년 뒤 아프리카는 고도성장을 통해 막대한 수요를 창출하면서, 21세기 세계경제의 지속적 성장을 이끌 견인차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전했다.이 대통령은 "10년 후 아프리카는 어제의 아프리카가 아닐 것"이라며 "이제, 오늘 우리가 갖고 있는 아프리카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 그리고 내일의 아프리카를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또 멜레스 에티오피아 총리의 '선진국은 도움을 요청하는 우리의 수모를 모른다'는 말을 언급한 뒤 "우리는 그 심정을 잘 알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겸손한 마음으로 하고자 한다. 또한 개도국 경제의 자립 능력을 키우는 데 역점을 두고자 한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지난해 서울G20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서울 개발 컨센서스'를 두고, 멜레스 총리가 '이것이 바로 아프리카 컨센서스'라고 했다"면서 "우리의 대(對)아프리카 협력을 본격적 궤도에 올려놓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대통령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평창과 강원도민의 승리이자 온 국민의 승리"라며 "국민 여러분, 정말 고맙다. 유치 과정에 함께 한 한 분 한 분에게도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이어 "동계올림픽은 우리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선진일류국가로 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제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대회 이후 시설 활용 방안을 잘 세워야만 진정한 성공이라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이 대통령은 "유치에 온 국민이 하나가 됐듯이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서도 우리 국민의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하겠다"면서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경제 올림픽, 문화 올림픽, 그리고 환경올림픽이 되도록 힘써야 하겠다"고 밝혔다.조영주 기자 yj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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