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우리는 해외진출 지원하는 코디네이터'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공공기관이 민간기업과 손잡고 해외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공공기관의 수익개선과 일자리 창출·국가브랜드 제고 등의 효과를 얻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분당과 판교신도시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LH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에 보고한 '공공기관의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과'에서 국내 도시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아·아프리카 등에 경험과 기술을 수출해 민간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했다. 알제리의 경우 부그줄 신도시 등 신도시개발 기술자문을 통해 국내 11개 건설업체가 약 12억6000만 달러를 수주하도록 도왔다.LH는 해외 신도시 개발에 직접적인 자금 투입보다는 국내 민간기업들의 해외 신도시 조성 사업을 측면으로 지원한다. 해외 신도시의 마스터 플랜 수립 용역 등을 수주하거나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참여 등이다. 그동안 수주한 용역 프로젝트로는 아제르바이잔 신도시 프로젝트관리(PM) 용역, 탄자니아 키감보니 신도시 마스터플랜 용역, UAE 마스다르 KCTC 개발 종합계획 수립 연구용역 등이 있다. 원조형 사업으로는 베트남 하이퐁 신도시 개발계획 수립 기술자문 용역 등이 있다. 중국 베트남 에콰도르 등과는 기술과 정보 인력 등을 상호교류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특히 중국 친저우시 '한·중협력 중국신도시' 건설사업 추진은 직접적인 자본투자 없이 민간기업의 중국신도시 건설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관리 역할을 담당한다. 이미 지난 13일 국내 대형 건설사 10곳 등 총 29개 업체로 구성된 답사단이 사흘간 중국 친저우시와 쑤저우시의 신도시 후보지를 돌아보고 있다. LH는 답사가 끝나는 대로 사업추진협의체를 구성해 연말까지 타당성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LH관계자는 "LH뿐만 아니라 건설사, 설계, IT 등 사업추진협의체를 8월에 구성해 11월에 사업타당성 용역을 완료할 계획이다"며 "국내 건설사들은 중국신도시에 도로와 상하수도, 전기 등 기반신설을 설치해 주고 신도시 개발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해외 도시개발엔지니어링협의회 국가별 실무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13개 중점대상 국가에 대해 각 나라별 기획제안형 사업발굴을 지원하고 수립하고 있다. 또 KOICA 및 유관 공기업과의 교류를 통해 수집된 현지수요정보를 고려한 사업모델도 발굴하고 있다. 에콰도르에 제안한 사업보고서에는 현지에 맞는 소규모 저가 주택단지 개발 모델 등이 포함돼 있다.진희정 기자 hj_j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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