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김동선·김기문 삼김(三金), 원할머니보쌈서 도원결의…소상공인·중소기업 현장 애로해결에 공동 협력
(좌측부터) 김황식 국무총리와 김동선 중소기업청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소상공인·중소기업 대표들과 국무총리와의 '토진간담(吐盡肝膽)'이 올해에도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6일 저녁 서울 중구 황학동 소재 원할머니보쌈 본가에서 열리는 '국무총리 초청 소상공인·중소기업 현장 간담회'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현장의 목소리가 정부의 정책 방향에 긍정적으로 반영되기를 바라는 기대감이다.이날 열리는 간담회에는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동선 중소기업청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소상공인·중소기업 대표 등 60여명이 참석한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7월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소통의 장이다. 작년에는 정운찬 당시 총리를 초청해 서울 영등포구 소재 최대포집에서 만남을 가졌다. 당시 간담회에서는 '간과 쓸개를 다 내놓고 실정을 숨김없이 털어 놓는다'는 토진간담의 의미처럼 참석자들이 막걸리를 나눠마시며 흉금을 털어놓고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이 때 소상공인·중소기업 대표들이 간절히 건의한 △협동조합에 납품단가 조정협의 권한 위임 △대기업 구매대행사(MRO)의 사업영역 확대 방지 △기업형슈퍼마켓(SSM) 규제법안 조속 통과 등은 현재 법 개정 등을 통해 이뤄진 상태다. 제2차 총리와의 음식점 간담회에 관심이 높아지는 것도 이같은 이유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김 총리에게 △나들가게에 대한 지원 강화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백화점 수수료 인하 △소상공인 제품 우선구매제도 등에 대해 건의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20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최대포집에서 열린 '국무총리 초청 소상공인ㆍ중소기업 현장 간담회'에서 정운찬 전 국무총리(왼쪽 두 번째)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막걸리로 건배를 하고 있다.
간담회 장소도 특별하다는 평가다. 소통의 장소를 '원할머니보쌈 본가'로 정한 것은 소상공인의 희망찬 미래를 직접 보여준 '산실'이기 때문. 간담회에 참석한 소상공인들이 원할머니보쌈의 도전정신과 성공의 기(氣)를 이어받기를 바라는 마음도 포함됐다. 원할머니보쌈은 1975년 작은 음식점으로 출발해 1991년 가맹사업에 진출, 다양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선보이며 전국에 약 360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외식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다. 올해 초 중기청으로부터 우수프랜차이즈로 인증받은 강소업체로 2015년까지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원할머니보쌈 등을 운영하는 원앤원의 박천희 대표는 고인이 된 창업주 김보배 여사의 사위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원할머니보쌈은 소상공인의 성공적인 창업과 가업승계를 보여준 모범적인 사례"라며 "지난해 갈비집 간담회에 이어 올해에도 좋은 결실을 준비하는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작년처럼 흉금을 털어놓고 진솔한 대화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막걸리 건배사가 준비돼 있다"고 귀띔했다.김대섭 기자 joas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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