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최근 멕시코 캘리포니아만(灣)에서 한 어부가 잡은 황소상어 뱃속을 갈라보니 외눈박이 새끼가 들어 있어 깜짝 놀랐다고.게다가 외눈박이 새끼는 피부에 색소가 없어 하얀 이른바 ‘알비노’였다. 어미 뱃속에는 외눈박이를 비롯해 새끼 10마리가 들어 있었다. 다른 9마리는 생김새와 피부색 모두 정상이었다.외눈박이 알비노 상어가 발견됐다는 소문은 지난주 인터넷에서 꼬리에 꼬리를 물며 퍼져나갔다. 이는 몸길이 90cm가 조금 넘는 외눈박이 새끼 사진이 현지 스포츠 낚시 서비스 및 요트 대여 업체 ‘피시즈 스포트피싱’ 사이트를 통해 소개된 뒤부터다.하얀 외눈박이 새끼의 눈은 입 바로 위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었다.물론 이를 조작된 사진으로 치부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그러나 멕시코의 저명 과학자인 펠리페 갈반은 황소상어를 직접 조사한 뒤 보고서까지 작성했다.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수르주(州) 산루카스곶(串)에 자리잡은 피시즈의 트레이시 에런버그 본부장은 문제의 황소상어가 잡힌 곳이 주도(州都)인 라파스 동남쪽 바다라고 밝혔다.그에 따르면 어미 황소상어는 한 어부가 부표 밑에 미끼와 함께 걸어놓은 대형 갈고리에 걸려 있었다. 어부가 갈고리 줄을 당겨보니 상어는 이미 죽어 있었다고.육지로 돌아와 어미 황소상어의 뱃속을 갈라본 어부는 “새끼들이 자리잡은 위치로 판단컨대 제대로 태어났다면 외눈박이 새끼가 첫째로 바다를 구경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에런버그 본부장은 “외눈박이가 태어났어도 생존 가능성은 희박했을 것”이라고.이진수 기자 comm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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