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냥 못해줄망정 쪽박 깨지말라..사회갈등 서로 이해하고 협력해야'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물가가 편승해 오르는 것과 관련해 "기업들도 (물가억제를 위해) 협력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92차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편승해 올라가는 물가는 대부분 서민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정책적 방안을 마련하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두우 홍보수석이 전했다.이 대통령은 하반기 경제정책과 관련해 "한국 경제가 세계 경제와 연관돼 있어 종합적 검토와 협력이 필요하다"며 "세계 물가가 오르는 가운데, 한국 물가가 상승 요인이 있어 오르는 것 외에 편승해서 (추가적으로) 오르는 것은 정책적으로 억제해야한다"고 주문했다.이어 "오늘 하반기 정책 발표했지만 물가문제, 일자리 문제 등 전부 사실 서민정책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일자리 많이 만들어지는 것이 서민정책이고, 물가를 잡는 것이 결국 서민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물가와 일자리 관련, 정부가 정책만 잘 세운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어려움을 극복하기위해서는 서로 협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이 대통령은 "서로 이해를 구하고 협력하고 이렇게 할 때 서민정책을 쓰더라도 서민 마음을 우선 따뜻하게 할 수 있다"며 "옛말에 '동냥은 못해줄 망정 쪽박은 깨지 말라'는 말이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런 것을 잘 생각하면 어떤 마음을 가져야할지 생각할 수 있다. 정부도 정치권도 기업도 부처도 모든 사람들이 그런 관점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이 대통령은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 갈등과 관련해 "우리 사회에 여러 갈등이 있다"며 "서로 이해하고 협력하고 지혜를 나누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또 "모든 이해를 달리하는 계층간 마찰이 일어나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며 "힘을 가진 사람들이 싸운다고 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이 대통령은 "이러한 때일수록 더 협력하고 대화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지난번 기후변화 환경문제가 나왔을 때도 '미 퍼스트(Me First, 내가 먼저)'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서로 남의 탓만 하면 안된다. 이런 점에서는 누구 할 것 없이 모든 계층이 자성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조영주 기자 yj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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