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컨설팅펌, '롤랜드버거' 연내 한국 진출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유럽 최고의 컨설팅 업체가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독일에 터를 둔 '롤랜드버거'가 주인공이다. 27일 컨설팅업계 등에 따르면 롤랜드버거는 연내 한국법인 론칭을 목표로 사전 준비작업에 본격 돌입했고, 현재 자사 고위 간부 등을 한국에 보내 구체적인 시장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오는 7월 중에는 법인 출범에 관한 결정권을 가진 고위 임원이 직접 한국에 와서 준비작업에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다.1967년 독일에서 설립된 롤랜드버거는 전 세계 30개국, 42개 사무소, 2000여명의 컨설턴트가 함께 하며 세계 1000여개 기업을 고객으로 둔 명실상부한 최고의 컨설팅 기업 중 하나다. 특히 지난 1989년 동ㆍ서독 통일 컨설팅에 나서면서 기업 자문을 넘어선 국가 차원의 컨설팅마저 소화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롤랜드버거는 국내 컨설팅 시장이 지난해 기준 연간 4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하는 등 시장 규모가 나날이 불어나고 있는 점, 남북통일 문제가 현실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점 등에 착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롤랜드버거 국내법인은 독일에 모체를 둔 기업답게 일단 자동차ㆍ화학 분야를 중점적으로 공략하는 한편, 기업 인수합병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롤랜드버거는 창립 초기부터 아시아태평양 진출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 지난 84년 아시아태평양지부 설립과 함께 중국의 상하이, 베이징, 홍콩, 일본의 도쿄, 싱가폴 등에 지사를 설립하고 이미 중국과 일본에서 업계 1ㆍ2위를 다투는 자리를 선점했다. 국내에 이미 진출한 외국계 컨설팅업체로는 맥킨지ㆍ보스턴컨설팅그룹ㆍAT커니ㆍ엑센츄어ㆍ딜로이트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맥킨지ㆍ보스턴컨설팅그룹ㆍAT커니는 기업 인수합병, 해외진출 등에 관한 거시적이고 총론적인 차원의 컨설팅에 주력하고 있고 엑센츄어와 딜로이트는 구체적인 프로세스에 관한 컨설팅에 역점을 두고 활동중이다. 롤랜드버거는 총론적 컨설팅과 각론적 컨설팅으로 나뉘는 이들 업체의 역할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컨설팅 모델을 선보일 것이란 게 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정준영 기자 foxfu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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