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희 삼성생명 사장, 그룹내 위상 커져

이건희 회장 공항 의전 최고경영진에 합류

[아시아경제 조영신 기자]
21일 오후 3시35분께.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1층 입국장에 삼성생명 박근희 사장이 모습을 드러냈다.오후 4시 도착예정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마중 나온 것이다.통상 이 회장 출국 및 입국시 공항에 나오는 삼성그룹 인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김순택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등 극소수로 국한된다. 말그대로 그룹의 최고 실력자에게만 이 회장을 배웅하고 마중하는 기회가 주어지며 이 회장 비서진이 그때그때 명단을 작성해 통보하는데 이번에 박 사장이 포함된 것이다.이 회장 의전 절차 등을 감안하면 박 사장의 등장은 매우 이례적이다. 박 사장의 그룹내 위치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이 때문에 보험업계는 박 사장의 삼성그룹내 만만치 않은 위상과 연결지어 향후 삼성생명의 그룹내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삼성생명 안팎에서는 연초 박 사장이 삼성생명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될 때부터 그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었다.이 회장의 신뢰가 남다르다는 후문도 있었다. 또 그룹 오너 일가의 박 사장에 대한 믿음과 신뢰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보험업계에선 박 사장의 역할에 대해 다양한 관측을 내놓고 있다.우선 삼성생명이 해외진출을 본격화하는 시점에 대표이사로 선임된 만큼 삼성생명의 글로벌 경영이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삼성생명을 포함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는 삼성전자 등 여타 계열사에 비해 글로벌 진행 속도가 더디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는 해석이다.일부에서는 박 사장이 중국삼성을 맡아 중국 최고 기업의 하나로 키운 경험을 감안할 때 삼성생명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시한다.지난해 기업공개 이후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삼성생명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이 회장의 직할체제는 아니지만 그룹 총수가 박 사장(삼성생명)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주가가 오를 것이란 것이다.한편 삼성그룹은 최근 삼성카드에 이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감사팀장을 교체했다. 삼성생명 신임 감사팀장에는 곽홍주 전무가, 삼성화재 신임 감사팀장에는 이석한 상무가 각각 임명됐다.조영신 기자 as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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