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고물가의 탓일까? 성인 10명중 9명은 올 여름 휴가를 국내에서 보내겠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옥션이 최근 사이트 이용객 1만56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 여름 휴가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92.51%인 1만4448명이 ‘국내에서 보내겠다’고 응답했다고 20일 밝혔다.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래적인 결과다. 옥션은 고물가·고유가 영향에 따라 휴가비를 아끼기 위한 노력에 해외여행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5월 초 황금 연휴 기간에 휴가를 다녀온 사람이 많았던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국내 여행지 중에서는 워터파크·놀이공원을 가겠다는 응답이 14.6%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캠핑장을 가겠다는 의견도 9.1%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아예 휴가를 가지 않겠다고 응답한 ‘방콕족’도 8.5%에 달했다.휴가 비용은 10만~30만원이 36.3%로 가장 많았고, 30만~50만원 수준으로 계획중이라는 응답은 29.8%로 조사됐다. 고물가 시대에 저렴하게 휴가 가는 짠돌이 방법으로는 ‘무조건 덜 먹고, 덜 구매한다(21.9%)’라고 답해 많은 사람들이 ‘자린고비’식으로 비용을 절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수기를 피해 이른 휴가(21.9%)를 가거나, 성수기 여행상품을 미리 구매(13.6%) 하는 방법도 휴가비를 절약하는 방법이었다.서민석 옥션 이사는 “과거 불황 속에서도 ‘여름휴가만은 아끼지 않겠다’는 사람들로 인해 매년 해외여행객이 증가추세였으나 올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국내여행을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여름 휴가철이 아니더라도 연중 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이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으로, 여행 성수기가 점차 분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이윤재 기자 gal-run@ⓒ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