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상승세...'그리스 위기 해결될까'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그리스 채무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뉴욕증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장중 다우지수는 0.52% 오른 1만2023.36을 기록하고 있다. S&P500지수는 0.47% 상승한 1273.61을, 나스닥 지수는 0.13% 뛴 2627.07을 나타내는 중이다. 유럽 은행주들이 상승하면서 웰스파고와 시티그룹은 최소 1.5%씩 올랐다. 미국 3위 도매체인인 BJ 홀세일클럽은 주요 주주인 레오나드 그린&파트너스와 CVC인터내셔널이 인수를 제안하면서 1.9% 오르는 등 랠리를 이어갔다. 반면 리서치인모션(RIM)은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으며 급락했다. RIM은 전날 회계연도 1분기 순익을 6억 9500만달러로 밝혔다. 전년 동기 7억 6900만달러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회담 후 그리스 채무위기 해결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힌 것이 투자 전망을 밝게 했다. 이 날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프랑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베를린에서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을 갖고 "민간투자자들이 자발적 차원에서 참여할 수 있도록 촉구할 것"이라며 "유럽중앙은행(ECB)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리스 부채 위기와 관련해 '비엔나 이니셔티브'가 대안 모델로 제시됐다. 민간이 그리스 협력에 나서는 데 비엔나 이니셔티브가 좋은 사례일 수 있다는 것. 그리스 이니셔티브는 2009년 유럽 주요 은행들이 동유럽 금융권을 돕기 위해 내놓은 프로그램이다. 이에 따라 유럽 주요 은행들은 EU와 IMF의 지원을 받아 동유럽 국가의 익스포저를 롤오버하는 등 자본 확충에 나섰다. 비엔나 이니셔티브는 그간 민간의 자발적인 참여 모델이라는 점에서 그리스 채무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수차례 거론돼왔다. 지표도 상승을 돕고 있다. 컨퍼런스보드가 공개한 미국 5월 경기선행지수는 0.8% 올랐다. 지난 4월 0.3% 하락하며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만에 하락세를 보인 뒤 상승에 성공한 것. 전문가 예상치인 0.3% 상승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연말 경기는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6월 로이터/미시건 소비심리평가지수는 71.8을 기록하며 예상을 하회했다. 김수진 기자 sj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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