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채지영 기자] 일반의약품 44종을 슈퍼판매 가능한 의약외품으로 전환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대한약사회회장이 단식에 들어가는 등 약사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도 감기약, 해열제 등 정작 필요한 품목은 빠졌다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17일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와 뉴스 사이트 등에는 네티즌들의 다양한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다. 다음 아고라 광장에는 아이디 am***는 '대한민국 약사님들 정말 너무 하십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글에는 '국민의 편의가 우선이 돼야지 약사님들의 이익이 우선시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제 생각이 틀린 것입니까?'라며 이번 정부 방침에 대한 약사들의 반발이 '밥그릇 챙기기 식' 싸움이라고 꼬집었다. 이 게시물에 달린 3900여 개의 댓글 중 70%가량은 게시자의 의견에 공감하며 약사회를 지탄하는 내용이었다. 아이디 오*는 '맞는 말, 슈퍼는 안 되고 약국은 컨디션, 금연초 파는 건 괜찮나'라고 적었고, 아이디 lei***는 '파는 건 좋은데 왜 감기약은 빼는 거야?'라며 불만을 밝혔다.소수긴 하지만 다른 의견도 눈에 띄었다. 아이디 mun**는 '이미 대중적으로 유명한 약을 슈퍼에서 팔면 약국은 병원 처방 가능한 시간에만 문을 열고 저녁이나 심야 시간에는 문을 닫을 것이다'라며 '약이 정말 필요한 감기, 배탈, 위염 등으로 약국에 오시는 분들은 약국 문이 닫아 응급실에 가게 될 거다'며 슈퍼에서의 의약품 판매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한편 슈퍼판매 대상으로 분류된 의약품은 박카스D 등 자양강장제, 안티푸라민·마데카솔연고 등 연고크림제, 까스명수·위청수 등 건위소화제, 락토메드 등 정장제, 대일시프핫 등 파스제품 등 5개 분류군 총 44개 품목으로 복지부는 즉각 고시 개정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에 각 제약사들이 포장 등을 변경하는 준비기간을 감안해 빠르면 8월부터 이런 제품들을 슈퍼에서 구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장인서 기자 en1302@채지영 기자 cire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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