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중국 사업 확장의 신호탄', '중국진출 3년의 결집체'.롯데백화점이 중국 텐진시에 개점하는 ‘텐진 1호점’을 17일 개점한다. 지난 2008년 베이징에 진출한 이후 3년간의 노력의 ‘결집체’이자, 단독으로 출자하는 첫 번째 해외 점포다. 또 텐진1호점을 시작으로 내년 ‘텐진 2호점’과 ‘위해점’, 2013년 ‘선양점’ 등 중국 점포를 잇따라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어 중국 사업 확장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이 17일 중국 텐진시에 '텐진1호점'을 개점한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텐진1호점 외관.
중국 텐진시는 인구 1200만명의 대도시로 지난 2009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600달러 수준이고, GDP 성장률도 17.4%로 높다. 때문에 연면적 5만㎡(1만5100평) 규모의 롯데백화점 텐진 1호점에 거는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 기대만큼 지하2층~지상4층 규모에 들어찬 쇼핑 공간은 알차게 구성됐다. 롯데백화점은 식품과 잡화, 의류, 생활가정용품 등 전 상품군의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매장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각 매장들은 국내 백화점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함과 동시에 중국 베이징점에서 얻은 운영 노하우를 반영해서 만들어졌다.총 300여개 브랜드가 입점한 텐진 1호점에는 중국 브랜드 뿐만아니라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화장품, 여성의류 등 한국브랜드도 40여 개도 포함돼 있다. 패스트패션(SPA)브랜드와 영캐주얼 브랜드별 메가샵을 구성해 최신 쇼핑 트렌드를 반영했고, 또 명품브랜드, 영캐주얼, IT제품 등의 편집숍을 통해 기존의 다른 백화점과는 차별화를 꾀했다. 명품 시계를 많이 구매하는 중국인의 취향을 반영해 480㎡ 규모의 명품시계 편집숍도 따로 마련했다.식품관에서는 국내와 다른 현지 상황을 최대한 반영해 1차식품을 줄이고, 가공상품(델리상품)을 늘려 구성했다. 롯데백화점은 중국인들은 1차 식품을 구매해서 직접 요리해먹기 보다는 외식을 하는 경향이 높다는 현지 상황을 반영한 매장구성이라고 전했다. 또 가구를 구입할때는 가구전문매장을 이용한다는 특성을 반영해 가정매장에서 가구 상품을 제외시켜 효율적인 운영을 꽤했다.
▲롯데백화점이 17일 중국 텐진시에 '텐진1호점'을 개점한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텐진1호점 조감도.
최상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도 두드러진다. 롯데백화점은 호텔, 항공사 등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서비스 우수 현지 인재 7명을 선발·채용해 국내 백화점에서 교육을 진행했다. 국내 백화점의 서비스를 직접 체험 토록해 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또 국내 서비스 강사들을 중국 현지로 파견해 매장에서 근무하는 동료사원들에 대한 교육도 진행중이다.또 전체면적의 20%를 서비스 라운지, 아동놀이방에 할애하고, 인근 9km 지역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백화점을 방문하는 고객의 편의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텐진시 최초로 백화점 문화센터를 도입한 것도 이 같은 노력의 일환이다.이철우 롯데백화점 대표이사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롯데백화점은 중국내 첫 자주점포인 텐진1호점 오픈을 통해 중국사업을 본격화한다"며 "향후 주요 도시를 비롯해 발전 가능성이 있는 중소 도시에도 진출하는 '다점화 전략'을 펼치고, 백화점 단독보다는 복합단지에 진출함으로써 중국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이윤재 기자 gal-run@ⓒ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