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기해 극장가 흥행 판도가 바뀌었다. 금요일인 10일 1위에 올랐던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와 4위 <모비딕>의 박스오피스 순위가 내려간 반면 <쿵푸팬더2>와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이하 <화이트>)가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객과 청소년 관객이 대거 극장가에 몰리면서 생긴 현상으로 분석된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개봉한 <쿵푸팬더2>는 토요일인 11일 하루 전국 25만 7805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하루 전 이 영화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써니>에 밀려 3위를 기록했다. <쿵푸팬더2>의 누적 관객수는 387만 5918명으로 12일 전국 400만 돌파가 예상된다.<엑스맨: 퍼스터 클래스>와 <써니>는 하루 전에 비해 한 계단씩 순위가 하락하긴 했지만 변함없는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는 11일 16만 관객을 모아 누적 관객 140만명을 넘어섰고, <써니>는 13만명을 더해 누적 460만 관객을 나타냈다.이번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9일 함께 개봉한 두 한국영화 <화이트>와 <모비딕>의 엇갈린 명암이다. 개봉 첫날과 이틀째인 9, 10일에는 <모비딕>이 앞섰으나 휴일인 11일에는 <화이트>의 관객수가 늘어나며 <모비딕>을 근소한 차이로 눌렀다. 4, 5위 자리를 하루만에 바꿔 앉았다. <화이트>는 9만 1464명을 모았고 <모비딕>은 8만 7882명을 동원했다. 관객수는 3000여명 차이밖에 나지 않지만 <모비딕>의 스크린 수가 386개로 284개인 <화이트>보다 102개가 더 많다는 것을 고려하면 좌석점유율은 적지 않은 차이를 보였다고 할 수 있다. <쿵푸팬더2>와 <화이트>의 흥행 순위 상승에 대해 두 영화를 배급하는 CJ E&M 영화부문 최민수 과장은 “<쿵푸팬더2>의 휴일 관객수가 늘어난 것은 가족 관객 증가 때문이고 <화이트>는 핵심 타깃인 10대와 20대 초반 관객을 끌어들이려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10 아시아 글. 고경석 기자 kave@<ⓒ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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