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철현 기자] 단독주택 용지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단독주택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판매량이 껑충 뛰고 있다.부동산시장 장기 침체에 따른 아파트 투자 부담감과 '땅콩 주택'(1필지에 건물 2개를 지어 2가구가 살 수 있도록 지은 주택)이 인기를 끌면서다.베이비붐 세대(1955년~63년생) 은퇴가 본격화하는 등 단독주택 수요층이 최근 크게 늘어난 것도 인기 원인이다.부동산 리서치전문업체인 리얼투데이가 LH공사의 토지 판매 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들어(1~5월) 판매된 토지는 면적 기준 384만1000㎡로 지난해 같은 기간(307만3000㎡)보다 25% 늘었다.이 중 단독주택 용지는 47만㎡로 지난해 43만4000㎡보다 8%가 증가했다.특히 5월 단독주택 용지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한 달간 판매된 단독주택 용지는 17만2000㎡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1만7000㎡)에 비해 무려 47%가 오른 것이다. 올해 월별 단독주택 용지 판매량을 살펴보면, 1월 9만3000㎡에서 2월에는 4만5000㎡로 크게 줄었다. 이같은 감소는 설 연휴에다 계절적인 비수기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어 3월 7만9000㎡, 4월 8만1000㎡로 증가세를 보였다. 그리고 5월에는 17만2000㎡로 전월 대비 53%나 늘었다. 5월 들어 단독주택지 판매량이 급증한 것은 정부가 5·1 부동산 대책을 통해 택지지구 내 단독주택의 층수 제한을 완화하고 가구 수 규제를 폐지한 때문으로 보인다.수도권보다는 지방의 단독주택지가 더 많이 팔렸다. 단독주택 용지 역시 지방 판매량이 높게 나타났다. 올 들어 수도권에서는 12만10000㎡가 판매됐지만 지방에선 34만8000㎡가 팔려나갔다. 단독주택지가 인기를 끌면서 일부 산업단지 등 택지지구에선 단독주택지 분양 물량에 대한 전면 수정 작업에 나섰다.김제 지평선산업단지의 윤석종 지앤아이(G&I) 대표이사는 "단독주택지 인기와 향후 미래 주택 트렌드에 맞춰 김제 지평선산업단지 역시 단독주택지 비중을 현재보다 더 높이는 방향으로 전면 수정할 계획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철현 기자 cho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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