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거부에 뿔난 소상인, 동전으로 은행에 복수 '통쾌'

▲ 추씨가 은행에 가져온 동전들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타이완 남성이 은행 대출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무려 한화 1억원이 넘는 현금을 동전으로 교환해 은행에 입금시킨 사건이 알려져 화제다.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의 7일 보도에 따르면 타이완 신베이시에 거주하는 소상인 추씨는 얼마전 사업자금 마련을 위해 은행을 찾아 현금 316만타이완달러(1억2000여만원) 어치의 대출을 신청했다.하지만 은행측은 "규정상 대출금의 4배에 달하는 1200만타이완달러(4억5200만원) 이상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재산증명서를 제출해야만 대출이 가능하다"며 재산증명서를 요구했고, 현재 그만한 재산이 없었던 추씨는 결국 대출을 포기했다. 집으로 돌아온 추씨는 곰곰이 생각해본 결과 불만을 품게 됐다. 자신이 1000만타이완달러(3억7600만원) 이상의 자산이 있었으면 이러한 대출을 이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은행측에서 얼토당토 않은 이유로 자신을 곤경에 빠뜨리고 있단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이에 결국 추씨는 7일 오전 사유재산 중 316만타이완달러를 50타이완달러(1900원) 또는 100타이완달러(3800원)짜리 동전으로 바꾼 후, 이를 직접 화물차에 실어 해당 은행을 찾아 입금을 요구했다. 그가 가져온 동전 수는 10만개가 넘었으며 무게만 해도 1톤에 달했다. 추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출을 위해 담보를 설정하는 것은 맞지만 자신이 원하는 대출액의 4배가 넘는 재산증명을 요구하는 법이 어디 있느냐"며 "이번 퍼포먼스를 통해 은행 서비스가 개선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한편 은행측은 이날 추씨의 퍼포먼스로 인해 은행 업무진행에 차질을 빚었으며 3~4명의 직원이 번갈아가며 추씨의 동전을 센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이슈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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