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너지 '생산기술 혁신 통해 중국 넘는다'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태양전지모듈 및 태양광 발전시스템 제조업체인 에스에너지는 150억원을 투자해 태양전지 모듈 생산능력을 230MW에서 350MW로 증설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증설은 대전 테크노밸리에 위치한 2공장을 리모델링하여 생산라인을 추가하는 형태로 이루어졌다. 에스에너지는 그동안 중국이 값싼 노동력을 통한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전세계 태양광시장의 50% 이상을 선점해왔으나 이번 증설로 제조원가에서 중국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에스에너지는 이번 증설로 태양광모듈을 제조하는데 들어가는 순수제조원가를 Wp당 6cent 수준(기존대비 40% 절감)으로 낮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낮은 인건비를 기반으로 태양전지모듈 제조공정의 대부분을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는 중국기업의 순수제조원가와 비교할 때 동등한 수준이거나 더 낮은 수준이다. 에스에너지 관계자는 "중국 수준의 제조원가 달성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진행해 온 R&D와 공정개선의 결과"라며 "공정최적화 및 자동화를 통해 60MW생산라인/1shitf를 기준으로 기존 28명의 필요인력을 15명 이하 수준으로 줄였으며 셀에서 모듈로 변환 시 발생하는 출력loss(CTM Loss)도 1%수준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통상 시장에서 통용되는 CTM Loss는 3~5%수준이다. 에스에너지는 국책과제(150마이크론 태양광모듈 제조장비 국산화과제, 초저가고효율 태양전지모듈제조 국책과제)로 진행해 온 태양광모듈 제조장비 국산화 및 원부자재 국산화를 통해 그동안 독일, 일본기업이 점유하고 있던 제조장비 및 원부자재의 대부분을 국산화 하는 데 성공했다. 에스에너지는 이를 통해 태양전지를 제외하고 모듈제조에 들어가는 원부자재 가격을 Wp당 24cent까지(기존대비 17%) 낮췄으며 올해 말에는 20cent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에스에너지는 그동안 진행해 온 직수출, 태양광모듈 OEM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태양광value-chain에 속해 있는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해외 시스템사업에도 공동으로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에스에너지 이용호부사장은 "모듈제조에서 확보한 가격과 품질우위를 바탕으로 폴리실리콘, 잉곳/웨이퍼, 태양전지 기업들과 공동으로 시스템사업에 진출함으로써 모듈과 시스템의 가격·품질 경쟁력을 배가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모듈가격의 빠른 하락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이미 화석연료와 태양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단가가 같아지는 그리드패러티(Grid-Parity)가 도래하고 있으며 국내시장도 충분히 그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말했다.송화정 기자 yeekin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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