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중국고섬 사태 이후 중국기업으로 처음 상장에 나선 완리인터내셔널의 공모가가 4100원으로 결정됐다. 희망가격 범위인 4100~5500원의 하단이다. 시장은 여전히 중국기업에 대해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남은 공모 청약에서 개인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심이다. 완리는 지난달 27일, 30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1일 확정 공모가를 발표했다. 공모가는 4100원, 공모금액은 500억원으로 확정됐다. 수요예측 경쟁율도 만족스럽지 않다. 총 공모주식수 1220만주 중 80%(976만주)가 배정됐지만 5.9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 이같은 결과는 중국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고섬의 거래정지 이후 2개월이 넘는 시간이 지났고 그동안 중국기업들은 좋은 실적을 내보이며 중국기업 디스카운트 만회하려고 했지만 주가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완리와 함께 코스닥상장예심을 통과했던 컴바인윌홀딩스도 조만간 공모 일정에 돌입할 예정으로 이번 완리의 공모 결과가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밖에 상장을 준비 중인 중국기업으로는 중국대제국제유한공사가 유가시장 상장예심을 통과한 상태이며 EBH인터스트리그룹리미티드는 지난 3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심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완리는 2일과 3일 20%(244만주)가 배정된 일반 공모를 진행하며 오는 1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2008년 7월 홍콩에 설립된 지주회사인 완리는 복건성진강만리자업유한공사와 만리태양능과기유한공사 2개 자회사의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410억원, 당기순이익 308억원을 기록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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