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일본 야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내각 불신임 결의안을 1일 저녁 제출할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 이날 불신임 결의안이 제출되면 2일 오후에 열리는 중의원(하원) 본회의에서 표결을 진행해 불신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자민당의 다니가키 사다카즈 총재는 “간 내각이 지속될 경우 국익을 해친다”면서 “(불신임안을) 1일 제출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오시마 다다모리 부총재도 “간 나오토 총리가 재해 복구와 경제재건, 원전 사고 처리를 제대로 할 능력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며 1일 중 불신임안을 제출할 의향을 드러냈다. 야당이 불신임안을 제출키로 한 가운데 집권 민주당의 일부 의원들이 불신임에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보여 불신임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시히 신문 조사에 따르면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간사장 계열 의원 50여명 가량이 불신임에 찬성한다고 답했다.지난달 31일 오자와 전 간사장은 “총리의 자발적인 사임을 원하지만 (간 총리가) 그만둘 생각이 없는 것 같다”면서 “이대로는 안된다”고 밝혀 불신임안에 동조할 의중을 밝힌 바 있다. 자민,공명당 양당은 1일 오후 당수 토론을 마친 후 회담을 갖고 불신임 결의안 제출을 정식으로 결정한다.일본 헌법상 내각 불신임안이 중의원에서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되면 10일 안에 내각이 총사퇴하거나 중의원을 해산해야 한다. 간 총리는 불신임안이 가결될 경우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거를 실시한다는 입장이지만, 내각 총사퇴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가운데 총선거를 실시할 경우 정권이 교체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수민 기자 hyun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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