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의 신작 다큐멘터리 <아리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개봉 계획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김기덕 필름의 전윤찬 프로듀서는 <10아시아>와 전화통화에서 “<아리랑> 개봉 계획은 전혀 없다”며 “언젠가는 개봉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김기덕 감독이 개봉과 관련한 모든 결정을 하기 때문에 개봉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은 11일(현지시간) 개막한 64회 칸영화제 공식부문 중 하나인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돼 13일 첫 공개됐다. <아리랑>의 연출과 촬영, 편집을 도맡아 한 김기덕 감독은 영화 속에서 그간 영화를 만들 수 없었는지를 자문하는 한편 영화를 통해 자신이 받았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덕 감독은 영화 속에서 실제 자신 그대로 출연하는 것은 물론 또 다른 자아, 자신의 그림자, 그리고 이들을 지켜보는 감독 등 1인 4역을 소화했다. 영화 속에는 한때 자신의 조감독이었던 장훈 감독과의 갈등, <비몽> 촬영 중 이나영이 위험한 상황에 처했던 일, 악역을 선호하는 남자배우와 영화의 내용보다 업적으로 훈장을 주는 국가에 대한 비판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 감독은 칸영화제 공식 채널 인터뷰를 제외하고 국내외 매체 인터뷰 제의를 거절했으며 현재 프랑스 칸을 떠나 유럽의 다른 도시에 머무르고 있다. 전윤찬 프로듀서는 “김기덕필름이 제작한 영화 <풍산개>는 배급사가 정해졌지만 <아리랑>은 배급 제의도 일절 거절한 상태”라면서 “<아리랑>은 우선 해외에서 먼저 개봉할 것이며 국내 개봉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문제의 소지가 있는 부분을 편집하고 개봉하거나 해외 배급사로부터 역수입해 개봉하는 방법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이 역시 아직 논의된 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10 아시아 글. 고경석 기자 kave@<ⓒ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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