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주 시황]5.1대책 나온지 보름..매매시장은 여전히 '눈칫싸움'

재건축 하락세 이어 분당 아파트값 올들어 첫 하락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 5.1대책이 무색하게 매도자와 매수자의 눈치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재건축 단지 하락세에 이어 일반 아파트 매매가도 조정되면서 분당은 올 들어 처음으로 매매가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5.1대책에도 불구하고 시장침체의 골이 깊다.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5주째 상승률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5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서울 -0.02% ▲경기 -0.04% ▲인천 -0.01%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신도시는 2주 연속 제자리걸음을 했다.서울은 매도자와 매수자 사이의 눈치보기 장세 속에 대다수 지역이 보합세를 보였다. 종로(-0.18%), 중랑(-0.09%), 송파(-0.08%), 강남(-0.06%), 강동(-0.05%), 용산(-0.04%) 등이 하락률을 기록했다.종로구는 부동산 침체가 길어지자 상대적으로 자금 부담이 큰 중대형 아파트값이 조정을 받았다. 무악동 무악현대 142㎡가 지난주 보다 2500만원 내린 6억8000만~8억원 선이다. 중랑구 역시 묵동 신내 대림두산 125㎡가 500만원 내린 4억5000만~5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강남구는 5.1대책에 별다른 반응 없이 줄곧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좀처럼 깨지고 않고 있다. 도곡동 삼익 171㎡는 한 주동안 1500만원 떨어져서 11억5500만~13억2000만원 선이다.용산구는 봄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전세문의 마저 주춤해졌고 극심한 거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촌동 현대 132㎡는 9억5000만~10억2000만원대로 지난주 보다 2500만원 가량 내렸다.신도시에서는 분당(-0.06%)이 올 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야탑동 탑경남 125㎡는 6억~6억8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하락했다.

이른바 '선거 리모델링' 호재에도 분당은 올 들어 처음으로 매매가 시세가 하락했다.

경기는 매수세가 사라져 실거주자들의 간헐적인 가격 문의만 있을 뿐 성사되는 거래량은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매매가 시세는 과천(-0.36%)과 부천(-0.10%)은 하락했고 평택(0.18%)과 오산(-0.15%)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과천은 재건축단지 약세로 내림폭이 깊어졌다. 원문동 래미안슈르(301동~342동)142TA㎡는 전주보다 2000만원 내려 12억~13억원대다.오산과 평택은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으로 전세를 못 구한 세입자들이 매매로 전환하면서 거래가 꾸준하다. 오산시 원동 신양 82㎡는 1억1000만~1억2500만원대로 한 주동안 500만원 올랐다.조민이 부동산1번지 팀장은 "전체적으로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매도자와 매수자의 눈치보기 장세만 계속되고 있다"며 "아파트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투자자들은 오피스텔이나 상가로 눈을 돌려 중소형 외에는 거래도 어려운 상태다"고 설명했다.정선은 기자 dmsdlun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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