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준영 기자] 미국 주택대출 (모기지) 업체들의 주택 불법 차압에 대한 조사가 미국 50개주 전역으로 확산된 가운데, 대출업체들이 결국 백기를 들었다.11일 블룸버그통신은 뱅크오브아메리카 (BOA)와 JP 모건등 5개 미국 대형 모기지업체들이 50억 달러, 약 5조 3800억원의 기금을 미 정부에 '헌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모기지 업체들의 항복선언은 전날 에릭 홀더 미 법무장관이 집을 저장잡은 사람들의 빚 규모를 줄이기 위해 은행권이 기금을 마련하도록 촉구한 직후 터져나왔다.BOA와 JP 모건, 씨티그룹, 웰스 파고, 앨리 파이낸셜등 5개 주요 모기지 업체는 미국 전체 주택 대출액의 59%를 보유하고 있다.하지만 기금 사용방안을 놓고 미 공화당과 모기지 업체들은 반발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공화당 소속 주 법무장관들은 "빚을 깍아준다는것은 결국 돈을 못 갚겠다는 비양심적인 대출자만 양산할것" 이라고 우려했다.2008년 미국 주택시장 거품붕괴가 시작되면서 손실이 눈덩이처럼 늘어난 모기지 업체들은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하는 주택들을 마구잡이로 압류하면서 마찰을 빚었다. 급기야 지난해 10월, 미 최대 주택대출 은행인 웰스파고가 "주택압류 서류가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처리되지 않았다” 고 실토하면서 은행권의 불법 주택압류 관행에 대한 수사는 미국 50개주 전체로 확대됐다.안준영 기자 daddyandre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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