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필 '돈봉투 열어보지도 않고 돌려줬다'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과장 시절 인사 청탁으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11일 "두툼한 행정봉투를 열어보지도 않고 돌려줬다"고 밝혔다.이채필 후보자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직생활을 일 중심으로 해왔다고 자부하고 자기관리를 처절하다 싶게 했다"며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참담한 심정"이라고 털어놓았다.이 후보자는 "2003년 총무과장 시절 참여정부 인사 정책에 맞춰 혁신 인사를 단행했고, 그때 불이익을 받아서 섭섭한 사람들이 많았다"며 "김 모씨의 경우도 혁신인사로 원한을 가진 사례로 모함을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 후보자는 "김 모씨는 오래전부터 민원실장을 시켜달라는 주문을 다년간 여러 상사에게 한 바가 있다"면서 "그때 같이 근무한 직원들이 아직도 고용부에 근무하고 있으니까 확인해 보면 (제가) 결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 후보자는 언론 보도와 달리 "제 부인은 고급화장품과 현금 1000만원을 담은 한지상자를 받은 게 아니라 행정봉투를 반으로 접어 테이프로 밀봉한 '과장이 보실 자료'라고 였다"며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다"고 토로했다.한겨레신문은 이날 2003년 7월 고용부 총무과 민원실 별정직 6급 김 모씨 부인이 경기도 안양 범계역 근처 이 후보자(당시 총무과장)의 아파트를 찾아가 고급 화장품과 현금 1000만 원이 든 한지상자 등을 이 후보자 부인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이와 관련해 이 후보자와 고용부는 "금품수수 의혹 보도 관련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요청할 예정"이라며 "정정이 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후보자는 일부 언론이 제기한 중학교 검정고시 의혹과 관련해 "울산 제일중학교를 마치고 검정고시로 고등학교를 이수했다"면서 "청와대에서 개각 발표 당시 실무적인 착오가 있어서 출입기자들에게 해명자료를 배포했다"고 설명했다.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김승미 기자 askm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