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도자기를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아이들
특히 광진구는 세종대와 건국대가 광진광장 부근에 위치해 젊은이들의 활력을 끌어냄으로써 지역을 발전시켜보겠다는 김 구청장의 구상이 이날 행사로 드러난 것으로 보였다. 게다가 이날 행사는 올해로 94세인 원로 시인인 황금찬 시인의 ‘광나루’ 시비 제막식도 진행돼 지역에 문화 향기가 물씬 묻어나게 했다.<strong>◆오전 10시부터 광진광장, 문화 마케팅 장소로 변신</strong> 광진구는 생활예술품시장(아트 마켓)을 통해 창작가들과 구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장을 열어줌으로써 예술가들 창작 의욕을 고취시키고 구민들은 문화예술작품을 자연스럽게 향유함으로써 예술의 대중화 이루겠다는 목표로 이날 행사를 마련했다.특히 ‘한국의 몽마르뜨’로 만들겠다는 ‘능동로 아트로드’ 조성을 위해 이 날 행사를 상설화하기로 해 눈길을 모았다.나도 화가랍니다! 얼굴 그리는 아이들
이 날 행사는 퀼트와 생활비즈공예 등을 전시하는 생활예술분야, 건국대 세종대 등 학생들로 구성된 아마추어 예술인이 참여하는 비전문가분야, 도자기와 종이 접기 등 구민들이 참여하는 예술참여분야 등 총 4개 분야로 구성됐다.컨추리 수다의 톨페인팅 펠트 컨추리인형, 몽드 그리팩스티커 에코백, 고려닥종이공예협회 전통매듭, 점핑 클레이 폼 클레이, 언더마이브릿지 일러스트, 햇솜 핸드메이드 액세서리, 건대 도자공예학과 도자기 목걸이 등 47개 단체가 참가했다.특히 광나루사생회 즉석 초상화, 언더마이브릿지 캐리커쳐 초상화 그리기는 행사 취지와 어울려 관심을 모았다.김기동 광진구청장이 매장을 들러 설명을 듣고 있다.
즉석 인물화 코너를 연 허성 화가(광나루사생회 사무국장)은 “1999년부터 즉석 인물화 그리기를 시작했다”면서 “4~5곳 정도가 나란히 인물화 그리기를 했으면 좋았을텐데 어린이 날이고 보니 다른 곳으로 간 것같다”고 아쉬워했다.김기동 광진구청장은 허상 화가에게 “ 즉석 인물화를 그리는데 얼마 정도 시간이 걸리느냐, 돈은 얼마나 받느냐”며 묻고 “비즈니스가 잘 되도록 계속 연구하라”고 당부했다.이에 대해 허성 화가는 “30분 정도 걸리며 2만원을 받는다”고 답했다.김기동 구청장은 “광진구는 창작활동을 하는 인적 인프라는 풍부하지만 작품을 대중에게 전시하는 공간이나 기회가 부족하다”며 “창조적인 문화생산과 소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광진아트마켓을 통해 능동로가 문화 예술의 거리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또 “지역 예술가들의 그림을 팔아줌으로써 예술의 대중화를 이루도록 문화마켓을 상설화하겠다”고 말했다.아트마켓
특히 이 날 첫 광진아트마켓 행사는 김 구청장이 능동로 테마 거리(문화의 거리~액션거리~빛의 거리) 조성을 위해 일환으로 알려졌다.이 날 오후 목거리 등을 판매한 정 모씨는 “물건은 어느 정도 팔았는데 너무 낮은 가격에 파는 바람에 재미는 못 봤다”고 말했다.<strong>◆황금찬 시인 시비 ‘광나루’ 제막식도 열려</strong> 이 날 오후 3시부터 광진광장에서는 한국 대표적 원로 서정시인인 황금찬 시인의 시 낭송회, 사인회, 시비 제막식이 함께 열려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올해로 94세인데도 정정한 황금찬 시인은 수십년 동안 광진문화원과 구의3동에서 시낭송을 가르치며 광진구와 인연을 맺어왔다.원로시인 황금찬 시인의 사인회
이 날 황금찬 시인의 제자들 66명이 함께 ‘후백(황금찬 시인 호)의 열매’라를 시집을 발간해 황 시인 사인회화 함께 1권에 1만원씩 받고 판매했다.황금찬 시인 시집에는 ‘찬란하여라 서울의 아침이여 심성이 세계의 문을 여는가 광진 하늘의 빛나는 태양이여...(중량) 아차산성은 우리들의 자랑 역사로 끝남이 아니다 영원히 살아 내일을 꽃 피게 한다 광진구여 빛으로 영원하라 ...(중량) 는 ’광나루‘ 등 시 31편 중 몇 편이 한국시낭송협회 회원들에 의해 낭송됐다.또 ‘이 민족의 역사보다도 더 긴 강 한강아! 천 년 다시 천 년을 이 하늘 강 언덕에 계절은 어머지의 자장가 사랑과 의지의 꽃잎으로 흘러갔다...(중략) 이 창창한 물결 위에 평화의 새나라를 꽃잎처럼 뜨게 하라 오! 우리들의 강아’라는 ‘한강’도 낭송돼 분위기를 고조시켰다.황금찬 시비
이 날 시인,소설가인 신봉승 극작가(예술원회원)가 인사말을 통해 60년 전 황금찬 선생님을 만났던 인연을 소개하면서 “거짓말이거든 연극 연습이라도 하지 말라고 하시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전하면서 황금찬 시인 시비 제막식을 축하했다.황금찬 시인은 인사말을 통해 “꼭 한 가지 소원이 있다”고 운을 뗀 후 “여러분 마음속에 시를 담기 바란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또 “여러분 마음속에 시가 있는 한 우리 사회는 결코 병들지 않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아침으로 왔다 저녁으로 바뀌는 나라가 아닌 언제나 아침으로 있는 나라”라고 축복했다.김기동 광진구청장은 “문화와 예술이 넘쳐 문화의 보금자리로 기억해주기 바란다”고 축사했다.국악인 장사익 선생이 봄날은 간다 등 3곳을 불러 황금찬 시인 시비 제막을 축하했다.
또 국악인 장사익 선생이 모란이 피기까지는, 봄날은 간다, 귀천 등 3곳을 부르며 황금찬 시인의 시비 제막식을 축하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