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왜 사냐고 물었더니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국민 10명 중 4명은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로또를 구입하고 구입하는 이유로는 재미삼아와 거액의 당첨금을 기대해서가 주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2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웹진 '행복공감' 4월호에 따르면 지난 2,3월 두달간 전국 네티즌 성인남녀 각 100명씩 총 2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 같이 나타났다. 로또복권 구입 계기는 재미와 즐거움 때문(36.7%), 거액의 당첨금을 기대(33.3%)한다는 응답이 비슷했다. 이외에 좋은 꿈을 꿔서(17.3%), 호기심으로(6.7%), 기분좋은 일이 생겨서(6.0%)가 뒤를 이었다. 복권위가 작년 1등 당첨자 147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조상꿈 등 길몽을 꾸어서 구입했다는 응답이 40%였다. 복권 구입 횟수는 일주일에 1번 이상(42.7%)로 가장 높았으며 한 달에 1~2번 이상 구입한다는 경우도 26.7%를 차지했다. 1회당 평균 구입 비용은 5000원 이하(54.7%)와 1만원 이하가 대다수였다. 5만원 초과해서 구입한다는 사람은 0.7%밖에 되지 않았다. 번호 선택의 경우 1등 당첨자와 비슷하게 자동 선택이 66.7%, 직접 선택 구매가 33.3%로 나타났다. 네티즌들은 10년 정도 꾸준히 구입한 사람(10년 이하 10.7%, 10년 초과 4%)은 그리 많지 않았다. 보통 5년 이하(24.7%)의 기간 동안 복권을 구입해온 사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3년 이하(21.3%), 1년 이하(20.7%) 정도 됐다는 응답이 각각 엇비슷한 비율로 나타났다.응답자의 43.3%는 1등 당첨금으로 10억원 이상을 기대했다. 100억원 이상의 거액을 기대하는 비율도 20.7%였다. 50억원 이상을 바라는 응답이 19.3%였고, 5억원 이상이면 된다라고 답한 사람은 16.7%였다. 1등 당첨금을 어디에 쓰겠느냐는 질문에는 주택·부동산 구입(44.7%)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예금·주식 등 재테크(26.7%), 부모님 주변 가족 돕기(12.0%) 순으로 나타났다.
당첨금 수령방식에 대해서는 대부분 일시불 수령(84%)을 원하고 있었다. 당첨사실을 누구에 알리느냐는 질문에는 '부모에게 알린다'와 '배우자에게 알린다'는 응답이 각각 36%, 30%의 응답을 보였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는다'는 응답도 26%였다. 당첨금을 받을 경우 직장을 계속 다니겠냐는 설문에는 현재대로 근무(64.7%)의 비율이 높았다. 한편, 이번 응답자의 직업은 행정직이나 사무직의 비율이 40%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가정주부(24%)가 차지했다. 기혼자가 57.3%로 대부분 자녀를 부양하고 있는 사람들의 복권 구매가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20~40대 연령의 사람들이 과반수를 차지했다. 월평균 소득 금액으로 보면 200만원~300만원 미만의 사람들이 과반수를 넘게 차지했으나, 500만원 이상의 소득자도 8.7%나 되고, 69.3%의 응답자가 내집을 소유하고 있다고 밝혀 소득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복권 구입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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