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FRB 의장 '美 경기부양 기조 유지'

[아시아경제 안준영 기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 의장은 당분간 경기부양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버냉키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기상황 전반에 대한 평가와 함께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견해를 피력했다.버냉키 의장은 작년말부터 총 6천억달러의 규모의 국채매입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이른바 2차 양적완화 조치가 올 6월말로 종료되더라도 금융시장과 미국 경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6월말로 국채매입이 완료되더라도 FRB가 보유한 채권의 만기도래분을 재투자하는 정책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FRB가 당초 계획대로 6월말까지 2차 양적완화를 계속하고, 보유 채권의 만기도래분도 재투자하기로 한 것은 당분간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또한 FOMC 회의가 최소 2차례 더 열릴 때까지 즉 향후 약 3개월동안 금리 인상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저금리 정책을 유지할 뜻을 내비췄다.앞서 버냉키 의장은 이날 FOMC 회의에 보고된 중기 경기지표 수정치를 공개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3.1∼3.3%로 하향 조정됐다고 밝혔다.이는 올해 1월 FRB가 내놓았던 성장률 전망치 3.4∼3.9%에 비해 낮아진 것이다.버냉키 의장은 또 2012년 성장률 전망치를 3.5∼4.4%에서 3.5∼4.2%로, 2013년 성장률 전망치도 3.7∼4.6%에서 3.5∼4.3%로 낮췄다.올해 실업률은 8.8∼9.0%에서 8.4∼8.7%로 하향 조정한 반면, 물가 상승률은 유가급등과 원자재 가격 상승을 반영, 1.3∼1.7%에서 2.1∼2.8%로 대폭 상향 조정됐다.안준영 기자 daddyandre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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