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연기금 의결권 공개행사 환영'(상보)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의결권 행사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 삼성전자와 포스코 등에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는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의결권 행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사외이사 파견 등을 통해 견제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혀 재계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이 회장은 28일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연기금 의결권 행사에 대해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고 언급하며 "공개적으로 행사하는 것은 환영한다"고 말했다.이는 현재 재계에서 전문가적 자질을 갖추지 못한 연기금의 경영참여가 기업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발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반응이다.그러나 이같은 반응은 삼성전자가 "그동안 국민연금이 의결권 행사를 해 왔기 때문에 새롭지 않은 내용"이라고 밝힌 것과 일맥상통한 내용으로 볼 수 있다.다만, 이 회장이 '공개적'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국민연금의 지배구조부터 바꿔 정부의 입김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재계의 입장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이 회장은 앞으로 삼성그룹 경영현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관여할 뜻도 내비쳤다.그는 최근 사장단들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는데 이를 경영현안에 좀 더 구체적으로 관여하겠다는 뜻으로 봐도 되냐는 질문에 "네" 라고 답했다.한편 삼성이 중국어 특기자 우대조치를 취한 것에는 이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음을 밝혔다.이 회장은 "(중국어 특기자 우대 조치에 대해)중국이 동남아에서 영향력이 더 커지고 있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박성호 기자 vicman1203@ⓒ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