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리히클래식] 최경주 '어게인 2002~'

오늘밤 개막 취리히클래식서 세계랭킹 3위 루크 도널드와 우승 경쟁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탱크' 최경주(41ㆍSK텔레콤ㆍ사진)가 2002년의 달콤한 기억을 되살리고 있다.바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승을 신고했던 컴팩클래식이다. 바로 이 대회가 28일 밤(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아본데일 루이지애나TPC(파72ㆍ7341야드)에서 개막한다. 2005년부터 취리히클래식(총상금 640만 달러)으로 이름을 바꾼 대회다.최경주는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 공동 6위에 이어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에서도 4라운드 내내 우승 경쟁을 펼치다가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쳐 상승세다. 지난해에는 공동 37위에 그쳤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는 이야기다. 마스터스 이후 3주간 충분한 휴식을 통해 체력까지 보강한 상태다.가장 강력한 우승 경쟁 상대가 세계랭킹 3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다. 지난주 더헤리티지에서 브랜트 스니데커(미국)에게 연장에서 패배해 세계랭킹 1위 등극의 기회를 아깝게 놓친 선수다. 도널드에게는 이번 대회 우승이 다시 한 번 '넘버 1' 등극의 동력이 될 수 있다. 현재 1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는 0.28점, 2위 마틴 카이머(독일)와는 불과 0.15점 차다. 웨스트우드가 국내에서 열리는 유러피언(EPGA)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에 출전하고 있어 두 대회 결과에 따라 세계랭킹에 엄청난 변화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까닭이다. 도널드는 특히 PGA투어 평균타수 1위(68.97타)를 토대로 상금랭킹 1위(275만 달러)에 오를 정도로 완벽한 경기 운영능력을 보유하고 있다.스니데커가 2주연속우승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굴곡이 심한 그린을 감안해 강력한 숏게임 능력을 갖고 있는 닉 와트니와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이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한국은 2009년 준우승을 차지했던 위창수(39)와 '최연소 PGA멤버' 김비오(21ㆍ넥슨), 강성훈(24)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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